국제

日언론, 트럼프 '북미정상회담 연기 가능성' 시사에 주목

방성훈 2018. 5. 2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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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 예정인 북미정상회담이 연기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에 집중했다.

교도통신 등 다른 매체들도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비핵화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회담을 미루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을 견제한 것"이라며 "중국의 영향으로 북한의 태도가 강경하게 돌변한 것에 불만을 표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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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비핵화' 태도 변화가 배경..불만표시 및 견제 의도"
"對北 불신의 화살, 中시진핑까지 향해"
(왼쪽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언론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 예정인 북미정상회담이 연기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에 집중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3일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북한과의 회담을 미루겠다고 했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에 대한 의구심이 그 배경”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정상회담 직전에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는 소식과 함께 이같이 전했다.

교도통신 등 다른 매체들도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비핵화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회담을 미루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을 견제한 것”이라며 “중국의 영향으로 북한의 태도가 강경하게 돌변한 것에 불만을 표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NHK는 “북한이 ‘일방적으로 핵 포기를 강요할 경우 북미정상회담을 다시 고려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견제하려는 의도”라고 진단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안전을 보장하겠다면서, 체제보장이나 경제지원을 시사하는 등 대화에 나서도록 촉구했다”고도 설명했다. 아사히신문도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태도를 경직화하면서 미국 정부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한미 정상은 내달 12일 북미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할 수 있도록 긴밀히 연대할 방침임을 합의했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들은 또 “북한이 핵실험 중지, 핵실험장 폐기 방침을 표명했지만, 미국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에 저항하며 단계적 비핵화를 요구하고 있다. 각 단계마다 경제제재 완화 등 미국으로부터 대가를 얻으려는 의도”라며 “북미정상회담 사전협상이 난항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과거 정권의 실패 사례로 보고 있다. 이날도 일괄타결식 비핵화를 강조하며 과오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니혼게이자이는 “북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신의 화살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도 쏠리고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은 북한 문제는 물론 무역갈등까지 얽혀 치열하게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의 태도 변화가 중국 때문이라고 트위터 등을 통해 비판해 왔다. 그는 앞서 “김 위원장이 시 주석을 두 번째 만난 이후 크게 바뀐 것 같다. 시 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영향을 주고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에도 트위터에 “(비핵화) 협상이 체결될 때까지 중국은 북한과의 국경을 강력하고 엄격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최근 (중국과 북한) 국경에 점점 더 구멍이 많아지고, 더 많은 것들이 들어가고 있다는 말이 있다“며 ”나도 이런 일이 일어나길 원하고 북한이 매우 성공하기를 바라지만, (합의문에) 서명한 뒤에 일어나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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