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기자단, 정부수송기로 원산행..핵실험장 폐기식 참관할듯(종합2보)

박소연 기자 2018. 5. 2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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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낮 12시30분 성남공항서 출발..풍계리 기상 문제로 외신기자들 원산 대기중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국제기자단이 22일 오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 고려항공 카운터에서 발권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사진=뉴스1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하기 위한 우리 기자단이 23일 낮 정부 수송기를 이용해 원산으로 향한다. 북한이 이날 오전 5일 만에 우리 기자단 명단을 접수함에 따라 우리 기자단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참관이 가능할 전망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풍계리 핵실험 폐기 행사 관련 우리 공동 취재단은 오전 11시30분까지 성남공항으로 집결 후 12시30분 정부 수송기를 이용해 원산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오전 9시쯤 판문점 개시통화 직후 북측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을 취재할 우리측 기자 8명의 명단을 북측에 통보하였으며, 북측은 이를 접수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우리 공동취재단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참석하게 된 것을 환영하며 이번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시작으로 북미정상회담과 각급의 대화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조속히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날 우리측 기자단의 방북이 무산되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유감의 뜻을 표명한 바 있다.

백 대변인은 북측이 이날 우리 취재진 명단을 접수한 이유에 대해 "북측에서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며 "항공기 운항 등에 대해서는 미 측과 사전에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의 구체적 일정은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전날(21일) 북측이 밝힌 핵실험장 폐기 행사 일정에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다면서 "내일 아침 판문점을 통해 우리측 취재단 명단을 다시 전달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북측이 우리 취재진의 방북을 수용한다면 지난 평창올림픽 전례에 따라 남북 직항로를 이용해 원산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앞서 북측은 지난 12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의식을 기상조건을 감안해 23~25일 진행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한국·중국·미국·러시아·영국 기자단을 초청했다. 그러나 북측은 지난 16일 남북고위급회담을 무기연기킨 이후 18일부터 이날까지 우리측의 풍계리 취재진 명단 접수를 받지 않아 전날 우리 취재진의 원산행은 무산됐다.

한국을 제외한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등 4개국 외신기자단은 전날 오전 9시48분(현지시간)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고려항공기를 통해 원산으로 출발했다. 현재 풍계리 지역의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 아직 핵실험장 폐기 행사는 아직 진행되지 않고 외신 기자단은 원산에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신기자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북한 당국으로부터) 날씨가 좋지 않아 풍계리로 이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며 "프레스센터에는 초대받지 못했던 한국 기자들의 네임카드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우리 기자단은 당초 베이징 인근에서 대기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향후 베이징을 통해 방북할 수 있는 가능성은 낮다는 정부의 판단에 따라 전날 서울로 귀환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이 우리 기자단의 취재를 허용한다고 밝힌 만큼 폐기 행사의 참석과 취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우리 기자단이 탑승하는 정부 수송기는 CN-235 쌍발 프로펠러 수송기로 알려졌다. 이날 낮 12시30분 성남공항을 출발한 우리 기자단은 동해 직항로를 이용해 1시간 가량 비행 후 원산 갈마비행장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31일 마식령스키장에서 진행된 남북 스키 공동훈련 참가 대표단은 강원도 양양공항에서 아시아나 전세기를 타고 동해 직항로를 통해 원산 갈마비행장으로 이동한 바 있다. 당시엔 비행에 약 50분이 소요됐으나, 이번엔 프로펠러기로 이보단 비행시간이 이보다는 조금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풍계리 취재 내외신 기자단은 원산에서 숙소와 프레스센터를 이용하게 된다. 풍계리 핵실험장까지는 열차로 가게 되며 현지 취재 및 촬영 후 원산의 프레스센터에서 취재한 상황을 전세계에 송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기자단은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 참관 후 26일이나 27일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외신 기자들과 함께 전용기를 통해 귀환할 예정이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국제기자단이 탑승한 고려항공 여객기가 22일 오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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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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