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품에 적힌 'DDA'..조현아 향하는 밀수 수사

이강 기자 입력 2018. 5. 23. 08:27 수정 2018. 5. 2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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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세청이 그제(21일) 대한항공에 하청업체 창고에서 회장 일가가 밀수를 한 걸로 보이는 가구와 생활용품들을 압수했는데 거의 동시에 대한항공 직원들에 집도 뒤진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 강 기자입니다.

<기자>

밀수가 의심되는 해외물품이 무더기로 나온 대한항공 협력업체 창고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됐던 그제 오후 세관 조사관들은 관련된 대한항공 직원들의 자택도 일제히 압수수색했습니다.

밀반입 의심 물품들을 은닉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가 있는 직원들이 대상입니다.

관세청은 이 직원들의 개인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압수해 해당 물품에 대한 기록과 조현아 전 부사장 등과 연락한 정황을 조사 중입니다.

관세청 관계자는 압수된 2.5톤 분량의 상자들은 외국산 가구 등 생활용품이 많으며 수년 전 반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상자 겉면에 조현아 전 부사장을 의미하는 코드 DDA가 표시가 나오는 등 물품 상당수가 조 전 부사장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밀수 혐의 수사의 초점이 조 전 부사장에 맞춰지고 있습니다.

또 수사가 시작된 이후 조 회장 가족들이 밀반입한 물품들을 회사와 관련된 장소 여러 곳에 숨긴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회장 가족에 대한 관세청의 소환 조사는 폭행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희 씨가 경찰에 소환되는 28일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강 기자lee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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