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美회담 연기 가능" 파장..진화나선 폼페이오(종합)

이준기 2018. 5. 23.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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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사진 오른쪽)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 "열리면 좋겠지만, 열리지 않아도 괜찮다"며 "특정한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회담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진행한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협상이 잘 이뤄질 것이냐 아니면 안 이뤄질 것이냐하는 건 두고 봐야 한다. 나는 이런 협상에 대해 상당히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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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열리면 좋지만 아니어도 괜찮아"..공식 언급
폼페이오 "北美정상회담 개최 확신"..확대해석 경계
"완전한 일괄타결 어렵겠지만, 그래도 일괄타결 선호"
"北의 태도변화 배후에 중국..별로 좋은 느낌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 단독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오른쪽)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 “열리면 좋겠지만, 열리지 않아도 괜찮다”며 “특정한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회담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록 조건을 달긴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연기 가능성’을 처음 언급한 것이어서 파장이 일었다. 그러자,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총괄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 이어 백악관까지 “정상회담 준비를 여전히 계속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이른바 CVID를 수용한다면 북한의 체제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비핵화 방식으론 ‘일괄타결’식 빅딜을 선호한다는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진행한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협상이 잘 이뤄질 것이냐 아니면 안 이뤄질 것이냐하는 건 두고 봐야 한다. 나는 이런 협상에 대해 상당히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러면서 “협상 가능성이 0이었는데, 100으로 협상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가능성은 컸지만, 막상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그래서 일단 가봐야 한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회담이 안 열리면 아마도 회담은 다른 시기에 열릴 것”이라고도 했다. 세라 허버키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를 계속하고 있으며, 그들이 만나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확실히 준비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비핵화가) 한꺼번에 완전히 일괄타결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그것(일괄타결식)이 더 낫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빅딜’로 타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물론 물리적인 여건으로 봤을 때 불가능할 수도 있지만, 본질적으로 일괄타결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비핵화가 이뤄질 경우 안전할 것이고, 굉장히 행복할 것”이라며 “그의 국가는 부유해질 것이고 매우 번영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태도 변화에 배후에 중국이 있다는 이른바 ‘중국 배후론’을 다시 제기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두 번째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만난 다음에 내가 보기에는 태도가 조금 변했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별로 좋은 느낌이 아니다.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나는 시 주석과 굉장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더 나아가 “중요한 건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두 번째) 만남에 대해 아무도 몰랐다는 사실”이라며 사전에 통보하지 않은 데 대한 서운함도 내비쳤다.

이준기 (jek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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