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플랜B는?.."경영 승계보다 회사 미래 고민해야"

오현태 입력 2018. 5. 23.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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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자동차그룹이 순환출자 해소와 경영권 승계를 위해 추진 중이었던 지배구조 개편안을 철회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경영권 승계보다는 주주들과 회사의 미래를 고민한 대안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장과의 소통 부족을 인정한 현대차그룹은 시장 의견을 반영한 지배구조 개편안 수정에 들어갔습니다.

현대모비스 일부를 떼서 글로비스와 합병한다는 큰 틀은 유지하면서, 합병 비율을 조정하는 방안이 우선 유력합니다.

당초 추진했던 분할한 모비스와 글로비스의 합병 비율은 6대 4.

이를 최소 7대 3으로 조정해 회사 가치에 맞게 모비스 비중을 늘리는 겁니다.

주주들의 불만이 가장 컸던 부분이 바로 이 합병 비율입니다.

때문에 아예 분할한 모비스를 상장해서 시장에서 가치 평가를 받고 합병 비율을 정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합병 비율의 공정성을 확보해야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등 투기자본의 공격을 막아낼 근거도 갖출 수 있습니다.

[박주근/CEO스코어 대표 : "모비스의 미래 청사진을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도록 핵심사업 부문 중에 한 개 정도만 글로비스와 합병을 하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경영권 승계만이 아닌, 회사의 미래를 위한 선택이란 점을 들어 주주들의 신뢰를 얻는 것도 과제입니다.

현대차는 지배구조 개편안 재추진 일정에 말을 아꼈지만, 두 번의 실패는 없게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오현태기자 (highf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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