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화물선 진화 사흘째..완진은 더 걸려

염기석 2018. 5. 23.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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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항에 정박하고 있던 중고차운반선 화재 진화 작업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큰 불은 잡혔지만 완전 진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방차들이 굴절 사다리 장비를 이용해 선박 갑판에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선박에선 여전히 연기가 피어오르지만 화재 첫날에 비하면 확연히 줄었습니다.

밀폐형 구조 때문에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해 선박 내부는 화덕처럼 달아오른 상태.

[안지용/인천소방본부 119특수구조단 : "고열로 인해서 차량 외부의 도색이 흘러내리는 상황이었거든요. 여기 보시면 헬멧 부분에도 흘러내린 자국이 있고요."]

한 대원이 신었던 방열장화는 열기를 이기지 못해 밑창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엄민규/인천소방본부 119특수구조단 : "바로 현장 들어가서 열기 때문에 안에 붙어있던 본드 재질이 다 해체돼서 이렇게 벌어진 상황이거든요."]

하지만, 큰 불길은 잡힌 상태이며 소방 대응단계도 1단계로 하향됐습니다.

큰 고비는 넘겼지만 여전히 선체가 뜨겁게 달궈져있어 선박 내부를 완전 진화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박종천/인천소방본부 긴급기동대장 : "아직도 상층부에 굉장히 열기가 많기 때문에 그 열기로 인해서 저희 대원들이 지금 진입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런 부분 때문에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측면에 구멍을 뚫는 천공 작업을 계속해 열과 연기를 빼내는 방식으로 완전 진압에 최선을 다할 방침입니다.

한편, 선박에서 나온 검은 연기가 바람을 타고 인천 연수구·남동구 일대까지 퍼지면서 고통을 호소하는 민원이 한때 빗발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염기석기자 (yks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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