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여건 충족돼야 북미회담..김정은 위업 거둘 기회"(종합)

홍기삼 기자,양새롬 기자 2018. 5. 23.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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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정상회담 모두발언..'돌발 기자회견'도 벌어져
文대통령 "트럼프, 아무도 해내지 못했던 일 해낼 것"

(워싱턴·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양새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이 연기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동시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협상을 타결한다면 훌륭한 위업을 거둘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오후 12시5분쯤 미국 백악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단독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북한 문제가 가장 큰 협력 의제이고, 한국과의 무역도 논의할 것이다. 물론 아주 중요한 싱가포르 회담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면 아주 좋은 일이 될 것이고, 북한에게도 좋은 일이 될 것"이라며 "만일 열리지 않는다면 그것도 괜찮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힘을 통한 평화'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비전과 리더십 덕분에 사상 최초로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게 됐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세계평화라는 꿈에 성큼 다가섰다"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기 때문에 지난 수십년간 아무도 해내지 못했던 일을 해내시리라고 확신한다"며 "저도 최선을 다해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돕겠다"고도 강조했다.

양 정상의 모두발언 후 회담장에서는 20분가량 '돌발 기자회견'도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저도 상대방(김정은 위원장)도 시간 낭비를 원치 않는다"면서 "6월12일 아니어도 협상은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북한의 비핵화 방식에 대해서는 "일괄타결을 원한다"며 "아니면 단기적으로 타결된다면 좋겠다. 여러가지 물리적 요소로 일괄타결이 어렵다면 짧은 시간 안에 가능하다면 좋겠다"고 확인했다.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즉 'CVID'를 결정했을 경우를 묻는 질문에는 "관련해서는 처음부터 말해왔다.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협상을 타결하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김 위원장도 과거 해보지 못한 훌륭한 위업을 거둘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도 답변에 나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것이 과연 실현될지 미국 내에 회의적인 시각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과거에 실패해 왔었다고 이번에도 실패할 것이라고 미리 비관한다면 역사의 발전 같은 것은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까지 북미간 여러 합의가 있었지만 정상들간의 합의가 도모되는 것은 이번이 사상 최초"라며 "트럼프 대통령께서 북미회담도 반드시 성공시켜서 65년 동안 끝내지 못했던 한국전쟁을 종식시키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룸과 동시에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또 북미간에도 수교를 하는 등 정상적인 관계를 수립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세계사에서 엄청난 대전환이 될 것이며, 그 엄청난 대전환의 위업을 트럼프 대통령이 반드시 이룰 것이라는 믿음이 있고 저도 거기에 최선을 다해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지금 국면서 정부의 역할은 어떻게 할 수 있으며, 북한의 태도 변화와 관련해 우려가 나온다'는 지적에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제대로 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서, 또 그것이 한반도와 대한민국의 운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미국과 함께 긴밀하게 공조하고 협력하는 관계"라고 답했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단독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는 과정에서 "원하는 여건들이 충족 안되면 회담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지금 열리지 않으면 아마 다음번에 열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비핵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해 진지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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