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함안 낙화놀이..무진정에서 화려하게 불타 올라

김기진 2018. 5. 23.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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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훈 시인의 '낙화(落花)' 중 한 구절이다.

마치 꽃이 떨어지듯이 '제 27회 함안 낙화놀이'가 석가탄신일인 22일 경남 함안군 함안면 괴산리 무진정 일대에서 화려하게 불타 올랐다.

이러한 특징과 함께 조선 고종 때 오횡묵 함안군수가 펴낸 함안총쇄록의 문헌기록을 바탕으로 2008년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33호 '함안낙화놀이'로 지정됐으며, 2013년 낙화봉 제조방법이 특허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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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뉴시스】김기진 기자 = ‘제27회 함안낙화놀이’가 오는 22일 오후 4시 30분부터 경남 함안군 함안면 괴산리 무진정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함안낙화놀이의 모습. 2018.05.16. (사진=함안군 제공) photo@newsis.com

【함안=뉴시스】김기진 기자 =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조지훈 시인의 '낙화(落花)' 중 한 구절이다.

마치 꽃이 떨어지듯이 '제 27회 함안 낙화놀이'가 석가탄신일인 22일 경남 함안군 함안면 괴산리 무진정 일대에서 화려하게 불타 올랐다.

함안 낙화놀이는 참나무 숯가루로 만든 낙화봉에 불을 붙여 날리는 일종의 불꽃놀이다.

약 4000여개의 낙화봉을 연못 위의 줄에 엮어 달고 불을 붙이자 약 2시간 동안 숯가루가 꽃가루처럼 날리면서 이 곳을 찾은 관람객들로부터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이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함안만의 독특한 낙화놀이로,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오다 일제의 민족정기 말살정책에 따라 중단된 것을 1985년에 복원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재는 액운을 태우고 군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매년 실시하고 있다.

【함안=뉴시스】김기진 기자 = ‘제27회 함안낙화놀이’가 오는 22일 오후 4시 30분부터 경남 함안군 함안면 괴산리 무진정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함안낙화놀이의 모습. 2018.05.16. (사진=함안군 제공) photo@newsis.com

이러한 특징과 함께 조선 고종 때 오횡묵 함안군수가 펴낸 함안총쇄록의 문헌기록을 바탕으로 2008년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33호 ‘함안낙화놀이’로 지정됐으며, 2013년 낙화봉 제조방법이 특허 등록됐다.

이날 함안낙화놀이보존회(위원장 이병곤) 주관으로 열린 함안낙화놀이는 오후 2시 30분, ‘함안화천농악과 함께 가야문화 마실가자’로 생생문화재 공연이 펼쳐졌고 이어 오후 4시 30분부터 식전행사로 함안국악관현악단의 ‘우리악(樂), 봄 햇살에 피다’ 공연 등이 열렸다.

낙화 점화는 오후 7시 30분부터 10여 분간 이어지며, 이후 낙화가 끝날 때까지 퓨전국악, 부채춤, 라인댄스, 초청가수 윤향기·선유·이철민의 특별공연 등 다채로운 축하공연이 더해졌다.

조선시대 풍류를 즐겼던 아름다운 연못이 있는 무진정에서 약 2시간 동안 진행되는 낙화는 고요히 떨어져 잔잔한 감동을 주다가도 스치는 바람에 수만 개의 불꽃송이가 연못으로 낙하하며 불꽃의 향연을 펼쳐 절로 감탄을 자아냈다.

sk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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