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한미정상회담…“美, 北 비핵화 의중 파악”

입력 2018.05.22 (23:00) 수정 2018.05.22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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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잠시 후에 한미 정상이 백악관에서 만납니다.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회의론이 백악관 안팎에서 일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 정상의 만남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현지 상황 자세히 알아봅니다.

박유한 특파원, 한미 정상의 만남이 두 시간쯤 남았는데요, 지금은 어떤 일정이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지금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존 볼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영빈관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해서 접견이 시작됐을 시간입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는 미 외교 안보팀의 노력을 치하하고, 회담 성공을 위해 남은 기간 준비를 잘 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입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두 번 평양에 가서 북미 회담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 폼페이오 장관의 역할을 높이 평가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미 정상은 이곳 시간 정오, 한국 시간으로는 새벽 한 시에 만나는데요.

단독회담 직전이나 또 업무오찬 형식으로 진행될 확대회담 바로 전에 한미 두 정상의 모두 발언이 언론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여기서 북미 회담과 관련해서 어떤 입장이 표명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북미회담 회의론 속에 미국에서도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을 텐데요,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북미 회담에 회의론이 이는 상황이기 때문에, 특히나 더 미국의 언론과 전문가들은 중재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에 주목을 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이, 문 대통령을 통해서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깊은 의중을 확인하려 한다는 겁니다.

CNN은, 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일 것임을 트럼프 대통령이 거듭 확신하게 해야 할 것이고, 이와 동시에, 북한이 비핵화에 응하도록 하는 현실적인 처방도 제안을 해야 할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AP통신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서 북미 정상회담이 계속 추진될지 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다." 이런 전망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와중에 펜스 미 부통령이 북한에 메시지를 보냈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펜스 부통령은 대북 강경파로 분류될 수 있는데요, 폭스뉴스와의 오늘 인터뷰에서도 북한에 대한 경고를 잊지 않았습니다.

잠깐 들어보시죠.

[마이크 펜스/美 부통령 : "트럼프 대통령이 명확히 밝힌 대로, 김정은이 합의를 하지 않는다면, 이번 일은 리비아 모델이 끝난 것과 같이 끝날 것입니다."]

위협을 하는거냐는 질문이 나오니까 "위협보다는 사실에 가까운 거다."라는 말도 했는데요.

리비아의 독재자 카다피 정권의 붕괴를 암시하면서, 북한에 경고를 보낸 겁니다.

그런데, 이 경고 말고요, 펜스 부통령의 오늘 인터뷰에 주목해볼 만한 대목이 또 있는데요.

펜스 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폐기할 기회를 잡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그러면, 북한 정권과 주민들에게 밝은 미래가 보장될 거라면서, 보상 얘기를 꺼냈습니다.

"보상할 수 있는 어떤 지점에 가면 북한이 수혜와 기회를 모두 얻을 수 있다" "북한이 견고한 발걸음을 옮기면서 완전한 비핵화에 전념할 때 보상 절차가 시작될 거다."

펜스 부통령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북한이 원하는 단계별 보상이 가능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되는 대목이어서, 한미 두 정상이 오늘 만남에서 어떻게 입장을 정리할 지에 관심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회의론도 있고 경고도 있습니다만 북미 회담 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는 변함이 없지 않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회담 추진 의지를 여러 번 밝혔고요, 오늘은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북미회담 회의론에 선을 긋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을 바꾸지 않았고, 회담 준비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므누신 장관이 기자들에게 밝힌 겁니다.

그리고 백악관이 벌써 북미 정상회담 기념주화를 제작했고요, 이게 또 공개가 됐는데요.

미국의 언론들은 민감한 때에 너무 성급한 조치라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만, 이 역시 북미 회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투영된 일인 듯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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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곧 한미정상회담…“美, 北 비핵화 의중 파악”
    • 입력 2018-05-22 23:04:12
    • 수정2018-05-22 23: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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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잠시 후에 한미 정상이 백악관에서 만납니다.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회의론이 백악관 안팎에서 일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 정상의 만남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현지 상황 자세히 알아봅니다.

박유한 특파원, 한미 정상의 만남이 두 시간쯤 남았는데요, 지금은 어떤 일정이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지금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존 볼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영빈관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해서 접견이 시작됐을 시간입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는 미 외교 안보팀의 노력을 치하하고, 회담 성공을 위해 남은 기간 준비를 잘 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입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두 번 평양에 가서 북미 회담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 폼페이오 장관의 역할을 높이 평가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미 정상은 이곳 시간 정오, 한국 시간으로는 새벽 한 시에 만나는데요.

단독회담 직전이나 또 업무오찬 형식으로 진행될 확대회담 바로 전에 한미 두 정상의 모두 발언이 언론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여기서 북미 회담과 관련해서 어떤 입장이 표명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북미회담 회의론 속에 미국에서도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을 텐데요,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북미 회담에 회의론이 이는 상황이기 때문에, 특히나 더 미국의 언론과 전문가들은 중재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에 주목을 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이, 문 대통령을 통해서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깊은 의중을 확인하려 한다는 겁니다.

CNN은, 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일 것임을 트럼프 대통령이 거듭 확신하게 해야 할 것이고, 이와 동시에, 북한이 비핵화에 응하도록 하는 현실적인 처방도 제안을 해야 할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AP통신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서 북미 정상회담이 계속 추진될지 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다." 이런 전망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와중에 펜스 미 부통령이 북한에 메시지를 보냈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펜스 부통령은 대북 강경파로 분류될 수 있는데요, 폭스뉴스와의 오늘 인터뷰에서도 북한에 대한 경고를 잊지 않았습니다.

잠깐 들어보시죠.

[마이크 펜스/美 부통령 : "트럼프 대통령이 명확히 밝힌 대로, 김정은이 합의를 하지 않는다면, 이번 일은 리비아 모델이 끝난 것과 같이 끝날 것입니다."]

위협을 하는거냐는 질문이 나오니까 "위협보다는 사실에 가까운 거다."라는 말도 했는데요.

리비아의 독재자 카다피 정권의 붕괴를 암시하면서, 북한에 경고를 보낸 겁니다.

그런데, 이 경고 말고요, 펜스 부통령의 오늘 인터뷰에 주목해볼 만한 대목이 또 있는데요.

펜스 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폐기할 기회를 잡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그러면, 북한 정권과 주민들에게 밝은 미래가 보장될 거라면서, 보상 얘기를 꺼냈습니다.

"보상할 수 있는 어떤 지점에 가면 북한이 수혜와 기회를 모두 얻을 수 있다" "북한이 견고한 발걸음을 옮기면서 완전한 비핵화에 전념할 때 보상 절차가 시작될 거다."

펜스 부통령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북한이 원하는 단계별 보상이 가능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되는 대목이어서, 한미 두 정상이 오늘 만남에서 어떻게 입장을 정리할 지에 관심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회의론도 있고 경고도 있습니다만 북미 회담 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는 변함이 없지 않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회담 추진 의지를 여러 번 밝혔고요, 오늘은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북미회담 회의론에 선을 긋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을 바꾸지 않았고, 회담 준비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므누신 장관이 기자들에게 밝힌 겁니다.

그리고 백악관이 벌써 북미 정상회담 기념주화를 제작했고요, 이게 또 공개가 됐는데요.

미국의 언론들은 민감한 때에 너무 성급한 조치라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만, 이 역시 북미 회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투영된 일인 듯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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