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때아닌 5월 폭우..쓰레기로 뒤덮힌 팔당호

2018. 5. 22.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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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만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호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폭우 때문에 소파, 슬리퍼 같은 각종 생활 쓰레기가 잔뜩 밀려와 수질 악화가 우려됩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늘에서 본 팔당호의 모습입니다.

폐목과 나뭇가지로 뒤덮였습니다.

[팔당댐 경비원]
"굉장히 이례적으로 5월 이 시기엔 이르게 (쓰레기가) 내려온 거죠. 비가 많이 왔으니까."

하루 100mm 이상 비가 오는 여름 장마철에나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지난 16일부터 쏟아진 폭우로 남한강과 북한강의 쓰레기가 떠밀려 온 겁니다.

집안에서 사용한 생활 쓰레기도 적지 않습니다.

"제 뒤로 선박을 이용해 쓰레기 수거작업이 한창인데요 스티로폼과 페트병 그리고 축구공, 농구공까지 떠내려왔습니다"

부피가 큰 소파부터 슬리퍼까지 다양합니다.

물 밖으로 끄집어내기도 쉽지 않습니다.

쓰레기는 575m 길이의 팔당댐 앞을 모두 막았고, 무게만 700t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 한강 인근에 몰래 내다 버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쓰레기를 그냥 내버려두면 물을 부패시키는 '부영양화'가 일어나 서울 경기 2천만 식수원인 팔당호의 수질 악화도 우려됩니다.

[경기도수자원본부 관계자]
"물속에 들어가거나 (수거) 기간이 오래 걸리면 부영양화나 퇴적물로 쌓일 수도 있고. 냄새도 일어나겠죠."

경기도수자원본부는 이달 안에 쓰레기 수거 작업을 마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김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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