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석면 검출..기준도, 제도도 무방비
[뉴스데스크] ◀ 앵커 ▶
리포트에서 다루지 않은 궁금한 것들이 또 남아 있어서 취재기자에게 질문해 보겠습니다.
손령 기자, 석면을 청소하고 철거한다, 이렇게 얘기하던데, 아까.
그렇게 없애고 났는데도 계속 검출되는 이유가 뭔가요?
이게 애초에 제대로 했으면 안 나오는 거여야 되는 거 아닙니까?
◀ 기자 ▶
말씀하신 것처럼 석면 철거 과정 자체에서 가장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번에 문제가 됐던 학교의 철거 공사 과정 사진을 한번 입수해서 분석해봤는데요.
지금 보시는 것처럼 석면 천장과 맞닿아있던 자재들을 이렇게 포장도 없이 방치해 뒀고요.
현장에서 금지된 빗자루질을 하는 등 문제의 소지가 될만한 장면들이 다수 포착됐습니다.
다른 학교를 작업했던 업체들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석면 철거 업체들을 대상으로 고용부가 매년 안전성 평가를 하는데, 지난겨울 방학 동안 학교 석면 철거 작업에 참여했던 업체들을 분석해봤더니 약 1천 2백여 곳 중에 C등급과 D등급, 그리고 실적이 없어 평가조차 받지 못한 곳이 751곳, 60%가 넘었습니다.
실제 81건의 위반사항도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 앵커 ▶
그렇다면 석면 철거 작업을 했던 기존의 다른 학교들도 문제가 있다는 겁니까?
◀ 기자 ▶
지난 2016년부터 약 4천500여 개 학교에서 석면 철거 작업이 진행됐는데요.
전문가들은 이 학교들 모두 비슷한 상황일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보다 정밀한 장비를 동원해서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 방학에도 비슷한 기준으로 선정된 업체들이 약 7백여 개 학교에서 석면 철거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 앵커 ▶
손 기자, 잘 들었습니다.
손령 기자 (righ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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