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L] '삼각편대 형성?' 이재영-박정아, 김연경 부담 던 맹타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5.22 20: 16

에이스의 부담을 나눠가졌다. 한국 대표팀에 어쩌면 가장 필요했던 장면이 나온 경기였다. 김연경을 위시로 한 삼각편대의 형성을 암시하는 이날 경기였다.
한국은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 FIVB 여자 발리볼 네이션스리그' 2주차 1경기, 독일과의 일전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6-24, 25-16, 25-16)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발리볼네이션스리그 3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한국은 1세트와 2세트 초반까지 독일의 높이와 수비 리시브 불안에 고전했지만 김연경의 서브 득점을 계기로 한국은 서서히 살아났다. 

여전히 한국의 해결사이자 주포는 김연경이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고무적이었던 것은 에이스였던 김연경의 부담을 다른 공격수들이 나눠가졌다는 것이다. 이날 박정아와 이재영은 경기 초반부터 전위에 있을 때, 공격에서 책임감있는 활약을 보였다.
이날 독일은 김연경이 후위에 있으면 철저하게 김연경 위주로 목족타를 때렸다. 리시브 라인을 흔들면서 공격까지 이어지게 하지 않으려는 목적이었다. 김연경의 공격을 무력화 시키면서 체력까지 소진시키려는 작전이었다.
그러나 김연경을 향한 목적타 작전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지만 독일은 그 외의 공격수들의 활약은 계산하지 못했다. 이재영과 박정아는 독일의 이런 계산을 완전히 어긋나게 만들었다. 
이재영과 박정아는 경기 내내 자신에게 온 토스는 대부분 처리했다.  2세트 대추격전을 개시할 때 김연경은 후위에 있었지만 이재영과 박정아의 공격으로 점수를 뽑아냈다. 김연경이 백어택으로 무리하게 공격을 시도할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김연경의 서브가 끝났어도  돌아왔을 때도 박정아가 연속 백어택 공격으로 역전극에 일조했다. 
결국 상대 목적타에 지칠법했던 김연경이었지만 이재영과 박정아가 공격 점유율을 나눠가진 덕분에 4세트에 더욱 힘을 발휘하게 됐다. 4세트 초반의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것은 힘을 비축했던 김연경이었다. 그리고 16-13에서 이재영은 연속으로 공격 득점을 올리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수순으로 향했다. 
이재영과 박정아는 이날 김연경과 완벽한 삼각편대를 이루면서 공격을 주도했고 홈에서 열린 발리볼 네이션스리그 열린 2주차 첫 경기의 승리와 리그 3연승을 이끌었다. /jhrae@osen.co.kr
[사진] 수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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