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 나란히 앉은 서울시장 후보들..홍준표 옆에 배현진
2018. 5. 22. 17:37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 날 봉축 법요식이 22일 오전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열렸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당의 후보들과 여야 지도부들이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불심 잡기에 나섰다.
이날 오전 조계사 봉축법요식에는 박원순, 김문수, 안철수 등 서울시장 후보들이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정세균 국회의장은 물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홍준표 대표 옆에는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는 배현진 후보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는 이 자리에서 “시민들과 함께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하기 위해서 왔다"며 "어디서나 시민들의 마음을 잘 읽고 좋은 정책으로 담아가는 과정이 선거운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는 “어둠과 번뇌가 사라지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자세로 부처님 오신 날을 되새기시기를 바란다”고 했고,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는 “부처님의 마음처럼 세대 간 지역 간 이념 간 갈등을 넘어야 통합의 길로 갈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김문수 후보는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를 묻는 말에 “닫혀 있다고 볼 수 없다”며 단일화 추진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홍준표 대표는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하루 앞두고 우리 측 취재진 명단 수령을 거부한 데 대해 “북한은 지난 30년 동안 (핵폐기와 관련) 8번 거짓말을 했는데 이번 9번째 말이 사실이라고 믿으면 그걸 믿는 국민은 바보”라고 밝혔다,
그는 “저는 남북 대화, 남북 협상을 반대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북한을) 믿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협상해야 우리가 또 속지 않는다. 8번 속았는데 9번째는 참말이라고 믿고 달려들면 그건 바보나 하는 짓”이라고 강조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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