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표팀 주 공격수 리프만(11번) 선수

독일 대표팀 주 공격수 리프만(11번) 선수 ⓒ 국제배구연맹


세계 최강 중국을 잡은 여세를 이어갈까. 한국 여자배구가 22일부터 세계 배구 16강이 벌이는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VNL, 아래 네이션스 리그)에서 또다시 짜릿한 승리를 노린다.

특히 이번에는 한국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3연전을 벌인다. 올해 수많은 국제대회가 있지만, 김연경과 여자배구 대표팀이 국내에서 경기를 펼치는 '유일한' 일정이다.

부처님 오신 날인 22일 오후 6시에 독일(세계랭킹 13위), 23일 오후 7시 러시아(5위), 24일 오후 7시 이탈리아(7위)와 차례로 맞대결한다. 모두 세계적인 강호들이어서 만만치 않은 대결이 예상된다.

특히 첫 상대인 독일은 국가대표 1군 주전 멤버들이 모두 한국에 왔다. 러시아와 이탈리아가 일부 주전 선수를 제외시킨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 팬 인기 높은 '리프만'... 독일 리그 '2연속 우승' 주역

 독일 네이션스 리그 국가대표 선수들

독일 네이션스 리그 국가대표 선수들 ⓒ 국제배구연맹


독일은 지난해부터 세대교체에 들어가면서 주전 라인업이 어느 정도 완성된 상태다. 대표적인 선수는 리프만(등번호 11번, 25세·191cm)이다. 라이트 공격수로 독일의 주 득점원이다. 리프만은 지난 시즌 독일 리그에서 맹활약하며, 소속팀인 슈베린(SCHWERIN)을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었다. 한국 배구팬들에게 실력뿐만 아니라 미모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독일은 선발 주전으로 라이트 리프만을 비롯, 레프트에 프롬(4번, 33세·184cm)과 게르티어스(6번, 25세·184cm), 센터에 쇨첼(14번, 22세·188cm)과 그륀딩(22번, 28세·186cm), 세터는 한케(3번, 30세·179cm), 리베로는 뒤르(1번, 29세·171cm)가 주로 나선다.

교체 멤버로는 레프트에 폴(5번, 31세·185cm), 스티그로트(10번, 25세·184cm), 라이트에 드류니옥(8변, 22세·188cm) 등이 뒤를 받친다.

독일은 이 멤버들이 지난해 세계선수권 유럽지역 예선전, 월드그랑프리, 유럽선수권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주전으로 활약해 왔다.

다만, 이번 한국 대회에는 1주차 대회에 없었던 선수가 3명이 새로 합류했다. 레프트 반약(21번, 24세·190cm), 센터 베조르케(15번, 26세·185cm), 세터 이모우드(24번, 24세·180cm)가 한국 대회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기선 제압 필요... '초반 이변' 속출, 방심 금물

독일은 주전 멤버들이 모두 출전한 관계로 조직력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 리프만, 게르티어스, 쇨첼, 한케 등 핵심 선수들이 독일 리그 우승 팀인 슈베른 소속이라는 것도 호흡 측면에서 유리한 부분이다. 한국이 수원에서 상대할 3팀 중 객관적인 전력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지만, 주전 멤버가 모두 왔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네이션스 리그 초반에 예상 밖의 승부가 속출하고 있는 점도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세계랭킹이나 객관적인 전력에서 떨어지는 국가가 세계 강호들에게 승리를 거두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세계 강호들이 핵심 주전 선수를 휴식 제공과 부상 관리 차원에서 제외시켜 주고, 어린 장신 유망주들을 대거 주전으로 투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0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방점을 두고 네이션스 리그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독일은 올해 가장 중요한 국제대회인 세계선수권(9.29~10.20, 일본)에도 출전한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유럽지역 예선전에서 F조 1위(5전 전승)를 차지하며 자력으로 출전권을 따냈다.

한국은 앞으로도 독일과 세계선수권, 내년에 있을 도쿄 올림픽 세계예선전에서도 만날 가능성이 높다. 이번에 기선을 제압해 둘 필요가 있다. 독일전 승리가 중요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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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김연경 V리그 네이션스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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