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의혹에 '화들짝'..민주당 발 빠른 대처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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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불륜의혹을 받아온 정영덕 전남 무안군수 예비후보에 대해 전격 공천을 취소한 것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 미투 파동을 겪은 경험에 의한 발 빠른 대처로 풀이된다.
이번 무안군수 후보 공천 취소 사례에서도 민주당은 언론에서 제기된 정 후보의 불륜의혹에 대해 당 자체적으로 진상조사를 거쳐 문제가 있다고 판단,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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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학습효과'..경선 후보중 신규 낙점할 듯
(무안=뉴스1) 박진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불륜의혹을 받아온 정영덕 전남 무안군수 예비후보에 대해 전격 공천을 취소한 것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 미투 파동을 겪은 경험에 의한 발 빠른 대처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21일 제223차 최고위원회 회의를 열고 젠더폭력대책위원회 보고에 따라 정 후보의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 취소를 의결했다.
6·13 지방선거 후보등록이 24~25일로, 후보등록을 3일 남겨놓고 이뤄진 결정이다.
민주당은 지난 3월초 안 전 지사에 대한 엄중 처벌을 촉구하는 당내 젠더폭력대책TF(태스크포스)를 특별위원회로 격상하고, 제도 개선과 함께 국회 내 성폭력에 대한 신속 대응방침을 밝혔다.
이번 무안군수 후보 공천 취소 사례에서도 민주당은 언론에서 제기된 정 후보의 불륜의혹에 대해 당 자체적으로 진상조사를 거쳐 문제가 있다고 판단,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 20일 정 후보와 관련된 지역구 여성을 당 실무자가 만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이를 즉시 보고해 다음날 최고위에서 공천이 박탈됐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여성에 대한 2차 피해를 우려해 밝힐 수가 없다"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의 공천 취소로 공석인 무안군수 후보가 누구 될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리적으로 경선을 실시할 시간이 없음을 감안해 전략공천을 할 것으로 보인 가운데,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 중 한 명을 후보로 확정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대두된다.
무안군수 경선에는 김산 전 무안군의원과 홍금표 전 무안군 기업도시 건설지원단장, 이동진 무안군 의장이 참여했다.
경선결과는 정 후보가 32.83%를 얻었고, 김산(30.17%), 홍금표(21.14%), 이동진(15.87%) 후보 순이었다.
민주당 전남도당 관계자는 "무안군수 후보를 시간이 촉박해 새로운 인물을 찾아 공천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지역 내 유력 후보들이 모두 경선에 참여한 만큼, 이들 중 한 명을 선택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민주평화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불륜 의혹 문자메시지가 공개돼 성추문 의혹에 휩싸인 정 후보에 대한 공천을 뒤늦게 취소한 것은 무책임의 극치다"며 "민주당은 무안군민에게 즉각 사과하고, 해당 지역의 공천을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04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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