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현장] 찻길에서 사람길로 '서울로 7017' 개장 1년

김수산 리포터 2018. 5. 2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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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찻길에서 사람길로 재탄생한 곳이죠.

국내 첫 고가 보행로 '서울로 7017'이 개장 1년을 맞았습니다.

개정 초기에는 이런저런 불편과 논란도 있었는데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김수산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서울역을 휘감고 도는 고가 도로.

1970년 만들어진 근대화의 상징으로 40여년 간 자동차길이었던 이곳은 미관을 해치고 안전성에도 문제가 있어 철거 직전에 처했다 도심재생사업으로 그 모습을 바꿨습니다.

서울역 동쪽과 서쪽을 잇던 이 고가도로는 지난해 공원으로 재생돼 개장 1년을 맞았는데요.

도심 한복판의 고가도로 공원.

1만3천여 그루의 나무에 9만 본이 넘는 다양한 꽃, 가끔 펼쳐지는 공연까지 관광객과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면서 벌써 1천만 명이 넘게 다녀갔습니다.

[최윤선] "이런 화분 밑에 막 글이 써 있잖아요. 그런 것들 읽으면서 꽃도 구경하면서 되게 좋았어요."

평일엔 직장인들의 산책로, 휴일엔 가족, 친구, 연인들의 쉼터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는데요.

[문창훈] "도심 안에 이렇게 청계천 말고 길이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너무 상쾌한 느낌이 듭니다. 수목원에 온 것 처럼."

인근 남대문 시장, 명동 등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서울로는 꼭 거쳐가는 명소,

[제인에프/핀란드] "좋아요, 너무 이뻐요, 네 사진 다 찍었어요."

고가 공원 탓에 피해를 입는 건 아닐까 걱정했던 상인들도 한시름 놨다는 반응입니다.

[김창석/상인] "분위기도 많이 좋아졌구요 사람 수도 많이 늘었습니다. 외국 사람도 많이 오고…."

[이규생/상인] "4, 5년 전보다는 많이 안 늘어난 거 같은데 그나마 조금 나아진 거 같아요. 관광객들이 조금 더 많이 생겼죠."

아쉬운 점도 있는데요

여름이 다가오는데 따가운 햇볕은 피할 곳이 없고

배관 누수나 미세균열 등으로 하자보수 등 연간 운영비만 40억여 원이나 든다고 합니다.

[이대환] "쓰레기통도 없는 것 같고요, 화장실 같은 것도 주변에서 어딜 이용해야 하는지…."

[김덕한] "기대를 제가 좀 많이 했는데 나무나 이런 게 조금 더 많았으면…. 녹지 조성을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특히 서울로 주변을 다니는 운전자들은 교통정체 해결이 시급하다고 말하는데요.

[정광용] "복잡하니까 일단은…. 여기 잘 안 들어오는데 손님이 마침 내려서 이리로 들어왔네. 출근시간에는 말할 수 없이 막히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보니 서울시장 후보들 간에도 좋다 나쁘다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

개장 1년 맞은 서울로 7017이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고민과 보완은 필요해 보입니다.

투데이 현장이었습니다.

김수산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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