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이어 송인배까지..또 있나?

CBS노컷뉴스 강혜인 기자 입력 2018. 5. 2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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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이어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까지, 공교롭게도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들이 일명 '드루킹' 사태에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청와대는 송 비서관의 경우도 김경수 의원 때와 마찬가지로 직접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면서 문제가 될만한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는 20일 송 비서관이 대선 전 필명 드루킹(김동원 씨)을 4차례 만난 사실에 대해 민정수석실의 조사 결과를 설명하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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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권 인사 또 거론되면 가랑비에 옷젖는 모양새 될 수도
- 홍준표 "문 대통령 인지 여부도 특검서 수사할 수 있어"
- 김경수, 송인배의 댓글 관여는 안드러나
구속수감된 '드루킹' 김모 씨

김경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이어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까지, 공교롭게도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들이 일명 '드루킹' 사태에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청와대는 송 비서관의 경우도 김경수 의원 때와 마찬가지로 직접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면서 문제가 될만한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드루킹 특검까지 국회를 통과한 데다 이미 두 차례 문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언급된 상황인 만큼 만일 제3의 여권 인사가 또 거론된다면 그만큼 청와대의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 靑 "대선 전엔 도움된다면 누구든 만날 수 있어"

청와대는 20일 송 비서관이 대선 전 필명 드루킹(김동원 씨)을 4차례 만난 사실에 대해 민정수석실의 조사 결과를 설명하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송 비서관이 드루킹으로부터 받은 돈의 액수까지도 직접 밝혔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송 비서관은 지난 2016년 6월부터 2017년 2월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드루킹 등 경공모 회원들을 만났고, 이 중 초반인 16년 6월과 그해 11월에 현금 100만원씩, 두 차례에 걸쳐 200만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정부 출범 이후에는 송 비서관과 드루킹 측과의 관계가 전무했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민정수석실이 송 비서관에 대해 일종의 '혐의없음' 결론을 내린 이유기도 하다.

김 대변인은 "송 비서관은 불법적인 댓글, 일종의 매크로라든지 하는 문제는 상의하지 않았고 시연해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좋은 글이 있으면 회원들사이에서 많이 공유하고 관심을 가져달라는 말은 했었다"고 했다.

송 비서관은 이를 문재인 당시 후보의 열혈 지지자들을 만나서 일상적이고 통상적인 지지 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생각했다는 것이다.

민정수석실이 송 비서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게 된 것도 송 비서관이 먼저 지난달 김경수 의원과 관련한 보도를 보면서 자진신고를 했기 때문인데, 민정수석실은 지난달 20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송 비서관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문제가 아니라는 판단 때문에 대통령 보고도 적어도 공식 루트로는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민정수석실은 "대선 시기에 도움이 된다면 어느 쪽 캠프의 누구라도 만나는 게 통상적인 활동"이라고 판단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 하필이면 文 최측근들…야권 공세 커질 듯

청와대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그러나 야권에서는 송 비서관의 이름이 거론되면서부터 공세에 나섰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1일 오후 부산 금정구 범어사에서 주지 경선스님을 예방하고 나서 기자들을 만나 "문 대통령의 인지 여부도 특검에서 조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난 꼭 대통령이 연루됐다고 믿진 않지만, 통상적인 수사 절차상 이 정도 사실이 밝혀졌다면 대통령의 인지 여부도 문제가 되지 않느냐"며 "여론조작으로 정권을 유지하고, 여론조작으로 선거에서 이기려고 하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도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는 "드디어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의혹이 사실이 아니냐는 의혹이 더 거세졌다"고 주장했다. "이런 문제가 있어서 드루킹에 대한 특검을 조속히 수용하라고 해도 청와대가 꿀 먹은 사람처럼 말을 못했냐"는 것이다.

민주평화당은 "송 비서관에 대한 의문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으면 정권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경고에 나섰다.

김경수 의원이 무엇보다 문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이유로 야권의 공세가 거칠었던 점을 고려하면, 송 비서관도 현재 문 대통령을 가장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직책을 가지고 있는 만큼 한동안 야권의 공격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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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강혜인 기자] ccbb@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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