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부담금 충격에 재건축 급랭..전세가율도 급락

원나래 기자 2018. 5. 22.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남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중 하나인 반포현대아파트가 수억원대 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 통지액이 공개되자 재건축 시장은 더욱 가라앉는 분위기다.

조합의 예상액보다 훨씬 높은 재건축 부담금이 책정되면서 시장은 혼란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다만 매매시장은 재건축 부담금 예정액 통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더욱 움츠러들 것이라 전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데일리안 = 원나래 기자]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01% 변동률을 보이며 4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자료사진)ⓒ연합뉴스

강남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중 하나인 반포현대아파트가 수억원대 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 통지액이 공개되자 재건축 시장은 더욱 가라앉는 분위기다. 조합의 예상액보다 훨씬 높은 재건축 부담금이 책정되면서 시장은 혼란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01% 변동률을 보이며 4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준공 30년 전후의 아파트 단지가 몰려있는 양천구는 지난해 9월(-0.02%) 이후 8개월 만에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했다.

신정동 목동신시가지9단지 전용면적 53㎡는 지난 2016년 4월 4억7000만~5억2000만원에 실거래 되다가 1년 사이 최고 6억1000만원까지 거래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4월에는 그보다도 떨어진 5억6000만원에 거래됐으며, 매수세가 줄면서 한 주 사이 2000만~5000만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양천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목동은 대규모 단지이기 때문에 전체가 한꺼번에 재건축을 추진하기 힘든 구조라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진행속도가 빠른 1~7단지 보다 8~14단지가 낮게 가격이 형성돼 있지만, 현재 분위기에서는 매물 거래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의 규제로 재건축 사업 추진이 힘든데다 설령 사업을 추진한다 해도 양도소득세 중과 조치에 이어 보유세 강화 논의, 재초환 부담금까지 더해지면서 거래에 나서는 사람이 선뜻 없다”고 덧붙였다.

전세가격 역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셋값 안정세가 이어지면서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하 전세가율)도 지난 2013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60%대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점을 찍었던 2016년 3월(71.46%)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낮아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전세가율 하락으로 향후 전세거래 비중이 늘어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다만 매매시장은 재건축 부담금 예정액 통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더욱 움츠러들 것이라 전망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하반기 발표될 보유세 개편안 역시 매수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가라앉은 거래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한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하향 안정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매도물량 출시 역시 제한적이라 본격적인 가격 조정 여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전세시장은 매물이 소진되는데 시간이 길어지면서 하락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 Copyrights ⓒ (주)데일리안,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