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北정상회담 무산땐 외교의 끝! 中 뒷마당서 전쟁날 것"
대북 강경파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린지 그레이엄〈사진〉 미 공화당 상원의원이 미·북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으면 군사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고 20일(현지 시각) 경고했다. 정상회담이 열리더라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가지고 놀려고 하면 군사 충돌만 남을 것이라고 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2~3일 전 대화했다고 밝히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위협을 임기 내에 윈윈 방식으로 끝내길 원한다"고 했다. 20일로부터 3일 전인 17일은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일방적 핵 포기를 강요한다면 미·북 정상회담을 재고려하겠다"고 밝힌 다음 날이다.
그레이엄 의원은 사회자가 "북한이 미국을 가지고 노는 것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그들은 시간을 끌려 하고 있다. 핵무기를 포기하겠다고 약속하고는 다시 핵무기를 만든 전력이 있다. 30년간 그래 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첫 번째 임기가 끝나는) 2020년까지는 어떻게든 끝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김정은을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고 한반도를 통일시키려고 하는 것도 아니며 북한에 민주주의를 퍼트리려 하지도 않는다"며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과 한국 전쟁을 포기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정상회담이 무산될 경우 '외교의 끝'이라며 군사 충돌도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북한은 실수를 하고 있고 회담에 나타나지 않는다면 이는 외교가 실패했다는 뜻"이라며 "미국인 가족들을 한국에서 철수시킬 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이 회담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가지고 놀려 한다면 남은 것은 군사 충돌이고 지는 것은 그들"이라고 했다.
중국을 향해서도 "북한과 중국은 윈윈 방식으로 충돌을 끝낼 기회를 가지고 있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정말로 곤란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며 "전쟁이 일어난다면 우리가 아닌 중국 뒷마당에서 일어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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