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에서 말·글 잘 배우면 초등학교 가서도 공부 잘한다

이영완 과학전문기자 2018. 5. 22.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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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동 1200명 발달 과정 추적
문법·맥락 따른 단어 배치 능력.. 수학 등 모든 과목 성적과 연관

유치원에서 말하기와 글쓰기를 잘 배우면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국어는 물론 수학과 과학까지도 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 에이미 페이스 교수 연구진은 지난 18일(현지 시각) "유치원 때 언어 능력을 보면 초등학교에 들어가 언어는 물론 수학, 과학 같은 다른 과목의 성적까지도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계간 초기 아동 연구' 최신호에 실렸다.

페이스 교수는 미국 국립 아동보건 및 인간발달 연구소가 아동 1200명의 발달 과정을 추적한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아동들의 유치원과 초등학교 1·3·5학년 때 학과 성적과 함께 사회성, 집중력 등 행동 특성 조사 결과도 비교했다.

분석 결과 유치원에서 배운 언어 능력은 초등학교 5학년까지 언어와 읽기, 수학, 과학 등 모든 과목의 성적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치원 때 배운 수학이나 읽기는 초등학교에 들어가 해당 과목에만 영향을 미쳤다.

연구진이 말한 언어 능력은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 문법과 맥락에 따라 단어를 적절히 배치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주어진 글을 읽고 이해하는 읽기 능력과는 차이가 난다. 아이들은 유치원에서 특정 상황에 대해 질문과 답을 하면서 언어 능력을 배운다.

페이스 교수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수학과 과학, 읽기 교육에만 관심을 갖지만 결국 언어 능력이 나중에 학업 성적은 물론 사회적 성공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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