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비서 막말 파문에 "직원 교육 못 한 제 불찰"

이가영 2018. 5. 2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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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뉴스1]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의 비서 박모씨로 추정되는 남성이 중학생과의 통화 중 거친 말을 쏟아내는 녹취록이 공개돼 파문이 일자 나 의원이 사과했다.

나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의원실 직원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는 제목으로 글을 게재했다.

나 의원은 “금일 의원실 소속 비서의 적절치 못한 언행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당사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리게 되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전적으로 직원을 제대로 교육시키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나 의원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본인의 행동을 깊이 뉘우치며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앞서 이날 유튜브 ‘서울의소리’ 계정에는 나 의원의 비서 박씨로 추정되는 남성의 통화 내용을 담은 녹취록이 게재됐다.

녹취록 속 남성은 “너 중학생이라 아무것도 모르나 본데 집권 여당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부정선거로 당선된 XX들이 말이 많다”며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은 나라 팔아먹은 정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잘하고 있냐. 나라 팔아먹고 있지”라고 말한다.

이 남성은 또 “나는 노 전 대통령이 안 죽고 살아서 죗값을 받길 바랐던 사람이다. 죄를 지었으면 죗값을 받아야지 어디 나가서 죽고 XX이야. 어디서 뇌물 받고 죽으면 끝이야”라며 원색적인 욕설을 했다.

나 의원 비서 박씨의 페이스북으로 추정되는 글.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이후 박씨로 추정되는 페이스북 계정에는 “중학생 하나 참교육 했더니 지라시 운영자가 통화내용을 유튜브에 올리겠다고 협박한다”며 “유튜브 올리는 순간 범죄혐의가 몇 갠데 자신있니?”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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