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본 '여론조사 3등' 이유.. "조작, 문빠랑 태극기만 농축"
[오마이뉴스 글:조혜지, 사진:남소연]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동시간대 유세 현장에 대한 주관적 분석을 덧붙이며 자신을 향한 '3등' 판세를 반박했다. 좀처럼 뜨지 않는 지방선거 분위기와 서울 송파을 공천 파동 등 재·보궐 잡음까지. 당 안팎에서는 부정적 분위기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안 후보는 처음부터 끝까지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 본인이 박원순 서울시장, 김문수 자유한국당 예비후보에 이어 3등으로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조작' 프레임을 내걸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대선부터 올해 지방선거까지 줄기차게 내세우고 있는 '여론조사 조작' 주장과 다르지 않았다.
안 후보는 21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및 전국 공천자 대회 자리에서 "여론조사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지난 주말부터 오늘까지 집중적으로 응답률 1% 여론조사가 여러 개 쏟아졌다"라면서 "드루킹으로 댓글 조작을 못하니 여론조사 조작이 시작된 거 같다"라고 추측했다.
열성적인 응답층만 완료할 수 있는 여론조사는 "소위 문빠와 태극기만 농축돼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지지를 보낼 응답층이 저조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안 후보는 "응답률 1%로는 양극단만 남게 되는 것이다"라면서 "(그래서) 내가 3등하는 조사가 나오는 거다, 이게 여론 조작이 아니면 뭐냐, 걱정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린다"라고 말했다.
유승민 공동대표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유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민주당 지지도가 엄청 높은 것으로 나오는데 그 여론조사 믿느냐"라면서 "6.13 그날, 투표함 뚜껑 열 때 민주당 지지가 쑥 내려가고 우리 3번이 쑥 올라갈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학규, "이대로 가다가는 또 다른 박근혜 나와" 맹공
"우리 경제정당 바른민주당... (객석 : 바른미래당!) 아 바른미래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문재인 정권에게 확실한 옐로우카드를 줄 것이다."
때 아닌 말실수로 부드러운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손 위원장의 문 대통령과 현 정부를 향한 비난 수위는 더욱 높아졌다. 그는 더 나아가 "이 정권이 이렇게 가다가는 또 다른 박근혜가 나온다"라며 공세의 고삐를 더욱 죄었다. 손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이런 식으로 독주하고 나라 살림 엉망으로 만들 때 바른미래당이 중심이 돼야 하고 안철수가 (야권) 단일화의 중심이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국민이 남북정상회담 국면에서 "국민이 최면과 환각에 일시적으로 빠져 있는 상태다"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남북정상회담이라는 신기루 같은 희망이 뒤덮고 있는 민생현장에서 (정부는) 울부짖는 국민의 고통을 듣지 못하고 있다"라면서 "이 신음에 대한 답은 바른미래당만 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직접 "문재인 정부 심판"을 언급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반드시 이번 지방선거에서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리라 본다"라면서 "자유한국당이 그 대안이 될 수는 없다, (한국당에서 먼저) 지방선거 연대와 후보 단일화를 제기했지만 자기들이 염려 안 해도 후보 단일화는 국민에 의해 (바른미래당으로) 자연스럽게 이뤄진다"라고 전망했다.
유승민 '손학규 전략공천' 논란에 "새누리당 참패 원인... 원칙대로"
다만 그 스스로 안철수 후보가 자신을 송파을 전략공천 후보자로 언급한 데 대해서는 가타부타 확답을 내리지 않았다. 손 위원장은 행사 직후 취재진과 만나 "그 전부터나 지금이나 나설 생각이 없다는 이야기를 다 했다"라면서도 "내가 다시 이야기하는 것이 당의 화합에 도움이 되지 않아 말을 아꼈다"라고 말했다. "당의 승리를 위해 유승민·박주선 대표가 현명한 결정을 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유승민 대표는 경선을 통한 공천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지난 총선에서 공천갈등으로 참패한 새누리당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유 대표는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나 "2년 전 새누리당이 공천을 잘못해 저도 최대 피해자였고, 새누리당이 참패하고, 당시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이 덕을 많이 봤는데, 공천의 원칙이 무너져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경선이 끝나면 최고위원회를 잡아서 의결하고 (원칙대로)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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