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용 피임약, 자살 위험 높인다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2018. 5. 2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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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피임약(호르몬제제)은 원치 않는 임신을 막고, 몸의 호르몬 조절을 도와 생리불순·난소암 예방을 돕는 효과가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연구팀이 덴마크 여성을 대상으로 미국의사협회정신의학저널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피임약이나 피임패치 등 호르몬제제 피임법을 사용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자살 위험이 약 3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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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하거나 흡연한다면 피해야
우울증이 있거나 흡연하는 여성이라면 피임약 복용은 피하는 게 좋다. / 사진=헬스조선DB

먹는 피임약(호르몬제제)은 원치 않는 임신을 막고, 몸의 호르몬 조절을 도와 생리불순·난소암 예방을 돕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피임약은 단점이 있다. 여성이 먹는 피임약에 어떤 단점이 있으며, 특히 주의해야 하는 사람은 누구인지 알아보자.

1. 자살 위험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은 감정 변화에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평소 우울증이 있거나, 자살 충동이 있다면 피임약 복용에 신중해야 한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연구팀이 덴마크 여성을 대상으로 미국의사협회정신의학저널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피임약이나 피임패치 등 호르몬제제 피임법을 사용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자살 위험이 약 3배 높았다. 자살기도 위험은 약 1.97배 높았다. 또한 경구 피임약 중 프로게스테론만 들어있는 제제를 복용하면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혼합 제제 복용에 비해 우울증 위험이 컸다. 연구팀은 "피임약 사용 후 우울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면서, 자살 위험이 높아진다"며 "의사는 피임약 처방 전 해당 여성에게 우울증이나 자살 시도 이력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2. 혈전 생성

여성호르몬은 혈액에도 변화를 미친다. 특히 에스트로겐은 혈액 속 응고인자를 증가시켜 혈전(피떡)이 잘 만들어지게 한다. 먹는 피임약의 에스트로겐 함량이 높을수록, 혈액이 끈적끈적해지면서 혈전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혈전이 혈관을 떠다니다 심장·뇌로 가는 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이나 급성 심근경색을 겪을 위험이 있다. 흡연자나 평소 고혈압·당뇨병·관상동맥질환을 앓는 사람은 이런 부작용에 더 취약하다. 흡연은 혈관을 좁아지게 하고, 딱딱하게 만들어 혈전 위험을 높인다. 이런 사람이 반드시 피임약을 복용해야 한다면, 에스트로겐이 들어 있지 않은 피임약을 선택하는 게 좋다.

3. 효과 저하

특정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고 있다면 피임약 복용은 피하자. 피임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 간질약(페니토인, 히단토인, 프리미돈,카르바마제핀)과 항생제(리팜피신), 항진균제(그리세오풀빈) 등은 피임약 대사를 촉진해 효과를 감소시킨다.

※혹시라도 해당 기사를 보고 자살에 대한 생각이 떠오른다면 자살예방핫라인(1577-0199), 희망의전화(129), 생명의전화(1588-9191)에 반드시 전화하자.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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