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송인배 연루 드러나자 홍준표 "文 대통령 인지 여부도 특검에서 조사할 수 있다"

김준영 입력 2018.05.21. 17:27 수정 2018.05.2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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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1일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주범인 김동원(필명 드루킹)씨와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 2명이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됐다”며 “대통령의 인지 여부도 특검이 수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1일 오후 석가탄신일(22일)을 앞두고 부산 금정구에 있는 범어사를 찾아 삼배하고 대웅전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금정구 범어사에서 주지 경선스님을 예방하고 나서 기자들을 만나 “난 꼭 대통령이 연루됐다고 믿진 않지만, 통상적인 수사 절차상 이 정도 사실이 밝혀졌다면 대통령의 인지 여부도 문제가 되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드루킹 특검법안에는 수사대상에 대해 "수사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 등"이라고 돼 있다.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중앙포토]

홍 대표는 또 검찰의 부실 수사 의혹도 질타했다. 그는 “경찰의 부실수사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그나마 경찰이 제대로 수사하려 해도 검찰이 지금 증거은폐, 은닉하도록 영장 기각하고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검사도 해보고 정치도 해봤지만 이런 검찰은 처음 봤다”며 “특검 수사 시작하면 증거 은닉 도와준 검사부터 잡아야지 제대로 된 특검이 될 것”이고 말했다.

특검 수사가 사실상 지방선거 이후에 본격화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홍 대표는 “(특검 수사 시기는) 지방선거 전후 상관없다”며 “우리가 선거 이용하기 위해 특검 추진한 것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여론조작으로 정권을 잡고, 여론조작으로 정권을 유지하고, 여론조작으로 선거에서 이기려고 하는 것은 민주주의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당 염동열ㆍ홍문종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것에 대해선 “국회의원 수사절차가 잘못됐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죄 유무를 국회의원이 알 수 없는데, 죄가 있는지 없는지 국회의원이 영장심사를 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법원에서 (구속 여부를) 심사하고 난 뒤에 구속할 사건이면 영장을 발부하고, 국회에서 (마지막으로) 집행 여부를 결정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