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시간씩 활동해도 아이들이 지치지 않는 이유는
운동때 쌓이는 피로물질, 젖산염 제거 속도 빨라
프랑스 클레르몽오베르뉴대 운동생리학과 연구진은 어린이들이 피로에 강한 근육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강도 높은 운동 뒤 회복력도 성인 운동선수들보다 뛰어나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아쉬운 점은 아이들의 지치지 않는 능력이 나이가 들수록 감소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운동부에 소속되지 않은 8~12세 12명과 19~23세 12명, 그리고 19~27세 국가대표급 운동선수 13명을 대상으로 자전거를 타는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실험군을 대상으로 강도 높게 사이클을 타는 실험을 진행한 뒤 심박수와 혈액 속 산소 농도, 젖산염이 사라지는 비율 등을 측정했다. 일반적으로 유산소운동을 하면 혈액 속에 있는 산소를 사용하는 만큼 혈액 내 산소 농도는 점점 떨어진다. 무산소운동을 하면 체내에 젖산염 농도가 높아지게 되고 이는 근육의 피로도를 높이는 결과를 낳는다.
실험 결과 아이들은 '산소성대사(산소를 사용하는 대사활동)'를 통해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체가 에너지를 사용하는 방식은 크게 산소성 대사활동과 무산소성 대사활동으로 나뉜다. 무산소성 대사는 산소 없이 바로 에너지를 만드는 만큼 산소성 대사와 비교하면 에너지를 빨리 만들어내지만 단기간에 소멸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하지만 산소성 대사는 산소를 원료로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만큼 에너지 생성량이 많고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힘을 낼 수 있다.
또 아이들의 심박수는 어른들보다 빠르게 높아졌는데 이는 체내 혈액순환을 도와 운동을 하면서 쌓인 젖산염을 빠르게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줬다.
연구진은 "어린이들은 높은 강도의 신체활동을 해도 피곤함을 덜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 같은 피로 해소 능력은 어지간한 운동선수와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는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아이들의 피로 해소 속도가 상당히 빠른 만큼 잠깐의 휴식으로도 뛰어놀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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