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번엔 공휴일 전날..크라운해태 '꼼수 인상'은 여전?

박정규 2018. 5. 2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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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해태제과가 공휴일인 석가탄신일을 하루 앞둔 21일 가격을 올리면서 또 다시 '꼼수 인상' 비난을 사고 있다.

크라운해태가 8개 제품의 가격 인상을 발표한 이날도 다음날이 휴일인 이른바 '샌드위치 데이'다.

앞서 지난달 크라운해태는 오예스와 맛동산 등 5개 제품의 가격 인상을 발표한 시점은 27일로 남북정상회담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됐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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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크라운해태제과가 공휴일인 석가탄신일을 하루 앞둔 21일 가격을 올리면서 또 다시 '꼼수 인상' 비난을 사고 있다. 이날은 구본무 LG그룹 회장 별세와 한미 정상회담 등을 하루 앞둔 날이기도 하다.

여론의 인식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가격 인상 발표일을 이처럼 휴일을 앞둔 날 등으로 정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크라운해태는 21일 '국희샌드'와 '마이쮸', '죠리퐁', '뽀또' 등 8개 제품의 중량당 가격을 평균 12.4% 인상한다고 밝혔다.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 발표는 올해 최저임금 인상 이후 줄곧 이어져오면서 이제는 익숙한 사안이 됐다. 제과업계도 이에 맞춰 상당수가 가격을 인상해온 터라 가격 인상 자체에 대해서는 별다른 반발이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크라운해태의 발표 시점을 두고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주로 눈에 잘 띄지 않는 날을 택해 가격 인상 사실을 발표한다는 점 때문에 '꼼수 발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크라운해태가 8개 제품의 가격 인상을 발표한 이날도 다음날이 휴일인 이른바 '샌드위치 데이'다. 이날은 일부 기업의 경우 그룹사 전체가 휴일로 정해 연휴로 쉬게 하는 등 사실상 휴일로 쉬는 이들이 적지 않은 날이다.

이 같은 연휴에 가격 인상을 발표할 경우 그만큼 인상 사실에 대한 인지도를 낮출 수 있는 만큼 사실상 비판여론의 강도가 약해질 수 있다는 측면이 있다.

비슷한 사례는 이전에도 있어왔다. 앞서 지난달 크라운해태는 오예스와 맛동산 등 5개 제품의 가격 인상을 발표한 시점은 27일로 남북정상회담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됐던 날이었다.

이보다 앞서서는 주말 전날인 금요일 오후에 주로 발표해왔다. 해태제과가 자일리톨껌, 에이스 등 9개 제품의 가격 인상을 발표한 2016년 7월 1일이나 크라운제과가 빅파이와 마이쮸, 죠리퐁 등 11개 제품의 가격 인상을 발표한 같은 해 6월3일도 모두 금요일이었다. 이튿날이 주말인 금요일 역시 그만큼 논란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지는 시점이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논란은 짧게 피하고,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크라운해태는 이 같은 발표 시점에 대한 지적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남북정상회담 당시에는 통상적인 발표일이 금요일이어서 이를 따랐을 뿐이라고 해명했다가 이번에는 그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위해 요일을 바꿨다는 해명을 내놓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이다.

크라운해태 관계자는 "가격 인상 발표는 내부적으로 준비를 하고 가격인상 시점을 영업현장에 적용하는 일정 등을 고려해 정한 것"이라며 "다음달부터 적용하려면 1∼2주 이상이 필요하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상 금요일 오후에 대부분 가격 인상 발표를 하지만 금요일 발표에 대해 비판도 있고 해서 월요일에 하는 게 낫겠다고 해서 월요일에 발표한 것"이라며 "(발표일이 금요일로)정해져 있는 건 아니다. 21일이 '샌드위치 데이'인 것과는 전혀 관계없고 업무 일정에 맞춰 이날 발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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