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취약지 중시 드러낸 교황 인사..새 추기경 14명 임명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의 후임자를 선출할 수 있는 추기경회의에 자신의 색채를 더욱 강화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일(현지시간) 일요 주례 미사 동안 14명의 고위 성직자를 새 추기경으로 임명했다고 로이터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신임 추기경들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일하거나 가톨릭교도가 소수인 곳에서 일하는 성직자들이 다수 포함됐다.
이번에 임명된 추기경들이 내달 공식 취임할 경우 추기경 수는 모두 125명이 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빈자 위해 일하거나 이라크·파키스탄·일본 등 취약지 출신 발탁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의 후임자를 선출할 수 있는 추기경회의에 자신의 색채를 더욱 강화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일(현지시간) 일요 주례 미사 동안 14명의 고위 성직자를 새 추기경으로 임명했다고 로이터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신임 추기경들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일하거나 가톨릭교도가 소수인 곳에서 일하는 성직자들이 다수 포함됐다. 반면 가톨릭 세가 강한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과 미국의 대도시에서 일하는 성직자들은 대체로 낙점을 받지 못했다.
폴란드 출신 콘라드 크라제프스키 신임 추기경의 경우 성베드로의 바실리카 부근에 샤워시설을 설치한 것을 포함해 다수의 로마 노숙자 지원 활동을 감독하는 바티칸의 구호조직을 이끌어왔다.
또 가톨릭교도가 소수로 취약지인 이라크와 파키스탄, 일본에서 활동하던 성직자들이 발탁됐다.
바그다드 대주교인 루이스 사코의 경우 2002년 이래 신변 위협 및 차별 속에서 3개의 이라크 교구를 이끌어왔으며, 종종 이라크 내 거친 환경을 논의하기 위해 교황을 만났다.
일본의 경우 오사카 대주교인 토마스 아퀴나스 만요가 추기경으로 승진했다.
전통적으로 다수의 추기경을 배출했던 이탈리아에서는 베네치아와 토리노 같은 주요 도시보다는 인구 7만의 중부 소도시 라퀼라에서 배출됐다.
또 미국의 필라델피아와 로스앤젤레스의 대주교들도 승진하지 못했다.
교황은 이날 새 추기경들의 출신은 "지구 위의 모든 사람을 상대로 신의 자비로운 사랑을 계속해서 알리는 교회의 보편성(universality)을 표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013년 남미 출신으로는 최초로 교황이 된 프란치스코(81)는 이번에 5번째로 추기경 승진인사를 했고, 매번 열악한 환경에서 활동해온 성직자들을 추기경으로 뽑았다.
그의 취임 이후 처음으로 추기경이 나온 곳만 라오스와 통가를 포함해 10개국이 넘는다.
이번에 임명된 추기경들이 내달 공식 취임할 경우 추기경 수는 모두 125명이 된다. 이는 교황 요한 바오로 6세가 콘클라베(교황 선출 비밀회의) 참석자 수로 설정한 최대 120명을 5명 넘는다.
교황은 또 취임 후 모두 59명의 추기경을 임명했고, 이는 전체 추기경 수의 47%를 차지하게 됐다.
cool21@yna.co.kr
- ☞ 김부겸 장관 "그래 나 공무원이다"…소란 피우는 승객 제압
- ☞ '황비홍' 액션스타 이연걸 맞나?…노쇠한 모습에 팬들 충격
- ☞ "아파트서 떨어진 아령에 주민 부상"…용의자는 7살 소녀
- ☞ 전두환 "고령에 몸 안좋다…'명예훼손 재판' 서울서 받겠다"
- ☞ 댓글 여론조작 '드루킹' 김씨, 아내 성폭력 혐의 재판에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폐업 모텔 화장실서 70대 백골로 발견…2년 훌쩍 지난 듯 | 연합뉴스
- 국내 첫 급발진 의심사고 재연 시험…"페달 오조작 가능성 없다" | 연합뉴스
- 사진 찍으려 새끼곰 억지로 끌어내다니…미국인들 '뭇매' | 연합뉴스
- 中, '하프마라톤 의혹'에 "승부조작 사실…기록 취소·문책"(종합) | 연합뉴스
- "부모 죽여줘" 청부살인 의뢰한 10대…그 돈만 챙긴 사기범 | 연합뉴스
-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서 에스컬레이터 유리 파손…인명피해 없어 | 연합뉴스
- 中 판다기지, 판다에게 비스킷 준 70대여성에 "평생 출입금지" | 연합뉴스
- 프랑스서 마크롱 부부 '결혼 스토리' 드라마 기획 | 연합뉴스
- 연인 무차별 폭행 40대, 항소심서 피해자 용서로 감형 | 연합뉴스
- 노인 일자리 보조금 10억원 횡령해 호화생활 누린 사회복지사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