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근개파열 나는 밑 빠진 독에 물을 붓고 있지 않은가?

2018. 5. 2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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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에 낫지 않는 어깨통증으로 소개되며, 연평균 89% 이상 급격한 환자 증가율을 보이는 회전근개파열은 외상 혹은 힘줄의 퇴행성변화가 원인이다.

과연 이 같은 방법으로 파열된 힘줄의 재생이 가능할까? 국제 어깨관절내시경 수련교육 병원지정과 세계권위 관절전문 SCI 급 학술지 KSSTA 논문심사위원을 역임하며 회전근개파열 분야 권위자로 꼽히는 연세건우병원 어깨수술팀 문홍교 원장은 잘못된 치료로 보내는 시간이야 말로 환자에게 '독'이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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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에 낫지 않는 어깨통증으로 소개되며, 연평균 89% 이상 급격한 환자 증가율을 보이는 회전근개파열은 외상 혹은 힘줄의 퇴행성변화가 원인이다. 특히 40대 이상 경제 인구에 해당하는 중년층에 호발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경제활동을 위해 그 치료는 매우 중요하다.

이럴 때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높은 환자증가율과 관심, 걱정을 악용하는 의학적 근거가 없는 무분별한 과대광고이다. 실제 최근 진료현장에서 위 같은 과대광고에 현혹되어 합병증이 동반된 환자들의 피해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현혹되는 과대광고는 수술 없이 파열된 힘줄을 치료 가능하다는 광고다. 방법도 약물, 대체의학적 치료, 주사 등 매우 다양하다. 과연 이 같은 방법으로 파열된 힘줄의 재생이 가능할까? 국제 어깨관절내시경 수련교육 병원지정과 세계권위 관절전문 SCI 급 학술지 KSSTA 논문심사위원을 역임하며 회전근개파열 분야 권위자로 꼽히는 연세건우병원 어깨수술팀 문홍교 원장은 잘못된 치료로 보내는 시간이야 말로 환자에게 ‘독’이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말했다.

문 원장은 “파열된 힘줄은 그대로 멈춰있지 않다. 전문학회 및 저널 보고에 따르면 소파열이 광범위파열로, 부분파열이 완전파열로 이르는데 불과 2~3년 정도다. 즉 파열된 힘줄은 시간이 지날수록 크기와 정도가 심화되는 진행형 질환”이라고 설명한다.

이어 “힘줄이 재생되기 위해 원활한 혈액공급이 중요한데, 파열된 힘줄은 혈액공급이 쉽지 않다. 따라서 시간 갈수록 지방조직으로 변성되거나 힘줄이 죽어버리는 괴사가 발생된다. 더 큰 문제는 회전근개파열 수술은 파열된 힘줄을 봉합하는 것이다. 힘줄이 변성/괴사되게 되면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봉합을 해도 불완전해 쉽게 재파열이 발생해 어깨불안정성과 어깨관절염과 같은 치명적 합병증 발병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환자들이 과대광고에 현혹되는 까닭은 ‘수술부담’ 탓이다. 경제인구에 해당하는 중년층의 경우 수술 후 통증, 긴 입원기간은 매우 큰 부담이다. 문원장은 이런 앞선 부담 때문에 치료를 미루는 것이야 말로 가장 어리석은 선택이라고 말한다.

문 원장은 “보편적 회전근개파열 수술은 단일/이중봉합으로 이뤄졌다. 파열된 힘줄봉합에 초점이 맞춘 술식으로 술 후 힘줄과 뼈에 비접착면 존재로 술 후 통증과 불안정성 문제, 4~25%까지 높은 재파열 문제를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최근 관절내시경 장점을 극대화해 병변에 다차원접근이 가능한 브릿지이중봉합술 도입되어 파열이전 본래 위치에 힘줄을 재건하고, 교량형으로 힘줄과 뼈를 이중봉합하기 때문에 이전처럼 뼈와 힘줄 사이에 비접착면이 존재하지 않는 견고한 고정이 가능하다. 때문에 통증과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고, 재파열 위험도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2013~2017년까지 문홍교 원장 수술팀이 브릿지이중봉합 환자 후향적 임상연구결과 술 후 부상/사고 등 외상환자를 포함해도 재파열 발생은 1% 미만이었고, 평균입원기간은 불과 2일(국내환자평균 10일)로 견고한 고정력이 안전한 수술결과뿐 아니라 환자의 빠른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됨을 알 수 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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