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지주사 전환 추진.."은행 체제로는 성장에 한계있어"

박규준 기자 2018. 5. 2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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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5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지주사 체제가 아닌 우리은행이 지주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박규준 기자, 우선 우리은행이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는 이유가 궁금하네요.

왜 그런가요?

<기자>
네, 우리은행은 2001년 국내 최초의 금융지주회사인 우리금융지주가 전신입니다.

민영화 과정에서 증권사, 보험사 등 계열사를 매각하고, 2014년 우리은행에 흡수, 합병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는데요.

4년여 만에 다시 지주사 전환에 도전하는 것입니다.

지주사 전환 배경은 은행 체제로는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봤기 때문인데요.

실제 은행 체제로는 자기자본의 20%를 넘겨 출자할 수 없어 여러 자회사를 거느리기 힘들고, 은행과 자회사 간 고객 정보를 공유할 수도 없습니다.

<앵커>
연내 당국 승인을 받고, 내년 초에 지주사 전환을 마무리 짓는다고 했는데, 향후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기자>
네, 우리은행 내부 이사회 의결, 그리고 금융위에 신청, 석달간의 심사로 절차는 진행됩니다.

물론 금융위 승인까지 완료됐다고 해서 끝이 아닙니다.

내부 주주총회를 거친 뒤, 신설 금융지주사를 상장하는 작업까지 마쳐야 합니다.

금융위 승인 이후 상장까지는 석달에서 넉달 정도 걸립니다.

우리은행은 연내 당국 심사 승인를, 내년 초까지는 신설 지주사 설립을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우리은행이 금융위에 지주사 전환을 신청하는 시점은 지방선거가 끝난 6월 말에서 7월초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앵커>
박 기자,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을 하는데, 걸림돌은 없나요?

<기자>
네, 변수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당장 금융위원회에 각종 현안들이 쌓여있기 때문에, 지주사 전환건이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데요.

현재 금융위는 삼성증권 배당사고,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등을 주도적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은행이 지주사로 전환되면 현 과점주주주들의 지분처리 문제도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한화생명 등 7곳 과점주주들이 지분 27.2%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우리은행이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증권사, 보험사 등을 자회사로 두게 되면 과점주주와 이해관계가 상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SBSCNBC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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