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서관 "TV대신 유튜브, Z세대는 왜 유튜브에 미쳤나"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18. 5. 2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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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미디어 전성시대..TV대신 유튜브
취미도 검색도 유튜브에서 해결
영상 업로드 순간 수출.."유통의 혁명"
대도서관 "광고수익만 월 4~5천만"
성취감·소통의 기회, 더많은 유튜버 생기길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대도서관 (유튜버)

여러분, 유튜브를 이용해서 동영상 얼마나 보세요? 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1위가 구글의 동영상 서비스 앱 유튜브라고 합니다. 사용량을 조사해 보니까 1인당 월 882분. 횟수로는 월 126회를 사용하고 있다는데 젊은이들에게는 이제 유튜브가 일상이 됐다고 하네요. 사실 이게 40대 이상만 돼도 무슨 얘기인지 이해가 안 가실 텐데 요즘 젊은이들은 모바일을 켰다 하면 유튜브에 접속을 해서 일상을 함께한다고 그럽니다. 도대체 무슨 말일까요?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 요즘 트렌드를 알아봐야겠습니다. 1인 미디어의 선구자예요. 유튜브 크리에이터 대도서관 연결이 돼 있습니다. 대도서관 씨, 안녕하세요?

◆ 대도서관> 네, 안녕하세요. 대도서관입니다. 반갑습니다.

◇ 김현정> 지금 들으시는 분들이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이런 분들이 많으실 거예요. 우선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뭡니까?

◆ 대도서관> 보통 유튜버라고 하는데요. 유튜브에서 동영상을 제작해서 많은 분들에게 콘텐츠를 제공해 드리는 개인 사업자들이라고 해야 될까요?

◇ 김현정> 체감하시기에 요즘 젊은 세대들한테 유튜브 인기가 어느 정도입니까?

◆ 대도서관> 지금 어른 세대들한테 텔레비전을 모른다고 하면 이상하지 않을까요? 그렇죠? 약간 그런 느낌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젊은이들은 집에 가서 TV 트는 대신 유튜브 튼다, 이 정도로 봐도 돼요?

◆ 대도서관> 네. TV나 라디오 콘텐츠들이 보통 젊은이들한테 잘 맞춰져 있지 않거든요, 생각보다. 특히나 어린 친구들한테는 더 안 맞춰져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애들 입장에서는 볼 게 없는 거고 이제는 Z세대라고 하는데요. Z세대라 그러죠. 2000년대 이후 출생한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개인화가 됐다고 보시면 돼요, 정보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들, 자기가 알고 싶어 하는 것들에 대해 검색해서 보기 때문에 유튜브를 더 많이 보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김현정> 대도서관도 게임을 하는 유튜버시잖아요.

◆ 대도서관> 맞습니다.

◇ 김현정> 게임이라든지 뭐 화장하는 법을 소개해 준다든지 이런 것까지는 제가 아는데, 놀라운 게 제 앞에 있는 젊은 후배한테 너는 유튜브로 뭘 하니 물었더니 먹방을 틀어놓고 유튜버가 먹는 걸 보면서 같이 밥을 먹고 심지어 공부 모습을 중계하는 그런 동영상을 틀어놓고 같이 공부를 한다. 너무 놀랐어요.

◆ 대도서관> 맞습니다. 먹방은요. 기존 미디어에서 다 만들어 놓으신 거예요. 맛집에 가서 여러 가지를 촬영해 오잖아요? 우리는 좀 더 세분화시켜서 유튜브로 검색해서 보는 거고요. 그리고 또 저 같은 경우도 게임을 하지만 TV에서 할 수 없는 것들을 여기서 할 수 있어요. 어떤 거냐면 제가 게임을 하다가 왼쪽 길로만 가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채팅방에서 오른쪽 길로 가보면 뭐가 있는지 궁금해요라고 말했어요, 누군가. 그러면 제가 어, 그래요? 오른쪽 길로 한번 가볼까요라고 하면 이건 정말 어마어마한 일이 발생한 거예요. 콘텐츠가 그 상황에서 바뀐 거거든요.

◇ 김현정> 그러네요.

◆ 대도서관> 그러면 거기서 느끼는 시청자의 카타르시스는 생각보다 어마어마하다는 거죠.

◇ 김현정> 소통이 가능한 거군요, 소통이?

◆ 대도서관> 맞습니다. 그 소통력이 차이가 있다는 거죠.

◇ 김현정> 여러분, TV에는 지금 낚시TV도 있고 바둑TV도 있고 당구TV도 있고 이렇게 세분화가 됐다고 생각을 했는데 유튜브로 가면 그보다 세분화가 됐다?

◆ 대도서관> 네. 만약에 없다면 본인이 그런 콘텐츠를 만들어버린다면.

◇ 김현정> 만들기도 하고.

◆ 대도서관> 네. 그러면 아마 본인 채널도 굉장히 잘될 수 있겠죠.

◇ 김현정> 그런데 검색은 말이에요, 검색은. 예를 들어서 김현정 PD 출생지. 이런 검색은 유튜브 동영상으로는 못 하는 거잖아요?

◆ 대도서관> 물론 뭐 하려면야 할 수 있지만 그런 검색은 유튜브 검색으론 당연히 안 하죠. 좀 더 세분화해서 보고 싶거나 아니면 제대로 보고 싶은 것, 부동산으로 예를 들어보면 그 집이 어떻다라고 사진만 찍은 것과 그 집 안의 동영상을 카메라를 들고 들어가서 둘러보고 찍은 것과는 차원이 다른 정보거든요.

◇ 김현정> 그런 식으로. 김현정의 뉴스쇼 주파수, 이런 거는 그냥 기존처럼 포털 사이트 가서 검색을 하지만.

◆ 대도서관> 그렇죠. 그런데 이런 것도 있죠. 김현정 명장면이라든지 김현정 명언, 명대사, 뭐 이렇게 한다면 실제 김현정 선생님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그게 또 동영상도 같이 나와 준다면, 사진도 같이 나와준다면 훨씬 더 즐겁게 볼 수 있겠죠. 요즘 세대들이 동영상에 굉장히 익숙한 세대이고 미디어 세대라고 그러잖아요. 태어났을 때부터 같이 동영상이랑 함께한 세대라고 보시면 됩니다.

◇ 김현정> 저희 같은 경우는 이런 정도까지는 알아요. 사진 올리면서 일상 공유하는 것. 이런 것을 동영상으로도 일상들을 공유한다 이 얘기죠? 내가 밥 먹는 것, 어디 가서 좋은 거 여행하는 거. 다 보여준다는 거예요?

◆ 대도서관> 예전에 이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땅을 파면 돈이 나오냐라는 말이 있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대도서관> 하지만 지금 세대는 땅을 파면 돈이 나옵니다. 그런데 그걸 어떻게 기획해서 보여주느냐가 중요한 거죠. 그러니까 요즘은 기획 여부를 통해서 콘텐츠를 만드는 시대가 훨씬 중요한 거거든요. 그랬을 때 우리가 돈을 벌 수 있는 어떤 플랫폼이 생긴 거고. 저는 유튜브를 뭐라고 얘기하냐면요, 1인 미디어를. 미디어의 혁명이 아니에요. 유통의 혁명입니다. 이게 왜 유통의 혁명이냐면 제가 서울에 있는 저희 집에서 동영상을 만들어서 올리면 뉴욕에 있는 누군가도 볼 수가 있어요, 똑같은 영상을. 그랬을 때는 미국에서 수주 받은 미국 광고가 나오고요. 그 광고 단가는 한국의 7-8배입니다. 제가 한국에서 영상을 만들어서 미국에다 수출하는 거예요.

◇ 김현정> 이렇게 떠돌아다니면서 찾아서 보는 거 말고 대도서관이 새로 영상 올리면 띠리릭 알람이 울리면서 받아보는 사람들. 몇 명이에요, 대도서관은?

◆ 대도서관> 지금 저 같은 경우는 172만 명 정도 됩니다.

◇ 김현정> 172만명?

◆ 대도서관> 네.

◇ 김현정> 그러면은 이거 좀 실례될지 모르겠지만 수입이 얼마나 되세요?

◆ 대도서관> 유튜브 순수익만 광고 수익은 한 달에 약 4000에서 5000만 원 정도 됩니다. 또 다양한 외부 수입은 제외하고요.

◇ 김현정> 그러니까 제가 초등학생들 인터뷰를 하면요. 꿈이 유튜브 크리에이티브입니다라고 하는 학생들이 여럿 있었어요. 물론 그 친구들이 돈을 많이 벌어야지 그런 건 아니겠지만 하여튼 장래 희망이 많아서요. 아니, 유튜브 크리에이티브가 뭔데 이 친구들이 다 장래 희망을 얘기할까 그랬었는데 이런 게 지금 여러분, 흐름입니다.

◆ 대도서관> 맞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유튜브를, 1인 미디어를 하셨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지금 아이들은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요소들이 굉장히 없거든요. 그런 일들 중에 하나가 저는 1인 미디어 영상 제작이라고 봅니다. 생방송을 시키지 말고요. 생방송은 위험하니까. 영상을 일주일에 토요일, 일요일만. 그리고 토요일 날 영상 2편을 제작하고 일요일날 영상 2편을 편집하고 그다음에 평일날 10분 정도씩 서로 기획하고. 그래서 부모님이랑 같이 진행을 한다면 이 아이한테 기획력 교육을 시킬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또 그걸 통해서 돈을 꼭 안 벌어도 되거든요. 그 아이의 마인드 자체가 바뀌고 스스로 유튜브를 시작하는 아이들은 공부를 하기 시작해요. 저희 유튜버들도 마찬가지거든요.

◇ 김현정> 아니, 유튜브 하려면 지금 찍어가지고 그걸 편집하고 자막 넣고 시간이 얼마나 들 텐데 공부를 어떻게 해요?

◆ 대도서관> 본인한테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그건 완전히 얘기가 달라지는 거거든요. 저 같은 경우도 언어 공부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공부, 심지어는 재작년에 메이크업 아카데미도 수료했고요.

◇ 김현정> 그러셨어요?

◆ 대도서관>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자기가 더 공부해야 한다는 걸 알아요. 그런데 어른들이 그걸 전혀 모르고 계세요. 어른들이 만약에 그걸 안다면 자녀에게 자극적인 영상을 보지 않고 올바른 방법으로 지도해서 오히려 그걸로 그 아이의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도 있다는 거죠. 그래서 이번에 책도 어른들이 보라고 많이 썼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요. 대도서관이 이거와 관련된 책을 내셨던데 그러니까 활자에 익숙한 중장년층이 보기에는 굉장히 신기한 흐름이에요, 이게.

◆ 대도서관> 네, 거기에서 뭔가 기회도 찾을 수도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자녀분들한테도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거거든요. 아이들과 함께 콘텐츠를 만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소통하고 좋은 교육이 된다고 저는 봅니다.

◇ 김현정> 이거 당장 실천해 보고 싶어요. 예전에 우리 때는 가족들이 모여서 가족 신문 만들기 그런 거 해라 그럼 좋다 했거든요.

◆ 대도서관> 맞아, 맞아요. 그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렇잖아요. 큰 도화지에다 가족 신문 만들기 이런 거 했는데. 그렇듯이 유튜브에 올릴 콘텐츠 만들기를 가족끼리 같이 해라.

◆ 대도서관> 맞습니다. 그 콘텐츠를 만들었을 때 이미 그 아이의 포트폴리오가 형성되는 거예요. 그래서 실제로 그걸로 대학을 가는 아이도 있고요. 취직이 되는 친구도 있고요. 그리고 정말 운이 좋다면 돈도 많이 벌 수도 있고요.

◇ 김현정> 돈도 벌 수 있고.

◆ 대도서관> 그래서 그 아이가 실수하지 않도록, 선을 넘지 않도록 지도해 주는 것은 부모의 역할이고, 그래서 부모님들이 더 그런 부분들을 공부하셔야 됩니다.

◇ 김현정> 대도서관과의 오늘 이 짧은 대화를 통해서 저는 굉장히 새로운 세계에 눈 뜬 느낌이고 '유튜브의 신'이라는 책을 이런 내용들 담아서 쓴 거죠?

◆ 대도서관> 맞습니다. 이런 내용이 가장 크고요. 물론 제가 유튜브의 신이라는 얘기는 아니고. 이걸 보시고 유튜브의 신이 되시라는 뜻이죠. (웃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지금 듣고 계신 우리 중장년층들은 오늘 들은 이 정보들 가지고 10대, 20대 자녀들, 조카들과 한번 소통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대도서관님 고맙습니다.

◆ 대도서관> 아닙니다. 영광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정말 잘나가는 유명한 유튜브 크리에이터죠. 대도서관이었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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