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경수, 드루킹의 매크로 시연 후 100만원 돈봉투 건네"
현일훈 2018. 5. 21. 10:36
2016년 10월 김경수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 방문 때
주변 사람들 박수 쳐..격려금 성격
드루킹 측 " 다른 사람들이 다 보는데서 피자시켜"
드루킹이 이끄는 경공모 회원 A씨도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김경수 당시 의원이 당시 격려금 조로 100만원가량이 든 봉투를 드루킹에게 줬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도 했다. 경찰 측도 이런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A씨는 “김 후보가 인사만 한 게 아니라 회원 10여 명과 함께 2층 식당에서 식사도 했다. 꽤 오랜 시간 경공모 활동에 대해 대화했다”며 “경공모 회원 모임이 열리는 날이었는데 김 후보가 찾아온다는 얘기를 미리 들어서 꽤 많이 모였다”고 말했다.
주변 사람들 박수 쳐..격려금 성격
드루킹 측 " 다른 사람들이 다 보는데서 피자시켜"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 ‘드루킹’ 김동원(49ㆍ구속)씨가 매크로(동일 작업 반복 프로그램) 시연이 끝난 후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으로부터 현금 100만원가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가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출판사를 찾은 2016년 10월 당시 매크로 시연 직후 격려 차원에서 돈봉투를 건넸다는 것이다.
드루킹 측 관계자는 21일 “(김 후보가) 양복 안 주머니에서 돈봉투를 꺼내 드루킹에게 건넸고 그곳에 있던 다른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들이 보고 박수를 쳤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드루킹은 액수가 100만원이라고 했고 다른 사람들이 지켜본 터라 그 돈으로 피자를 시켜 먹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매크로 시연이 끝나고 그 사용에 동의한뒤 격려 차원에서 돈 봉투를 준 게 사실이라면 법률적으로 상당한 의미가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드루킹 측 관계자는 21일 “(김 후보가) 양복 안 주머니에서 돈봉투를 꺼내 드루킹에게 건넸고 그곳에 있던 다른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들이 보고 박수를 쳤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드루킹은 액수가 100만원이라고 했고 다른 사람들이 지켜본 터라 그 돈으로 피자를 시켜 먹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매크로 시연이 끝나고 그 사용에 동의한뒤 격려 차원에서 돈 봉투를 준 게 사실이라면 법률적으로 상당한 의미가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A씨는 “김 후보가 인사만 한 게 아니라 회원 10여 명과 함께 2층 식당에서 식사도 했다. 꽤 오랜 시간 경공모 활동에 대해 대화했다”며 “경공모 회원 모임이 열리는 날이었는데 김 후보가 찾아온다는 얘기를 미리 들어서 꽤 많이 모였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식사 자리에는 출판사 사무실에서 숙식하던 김 씨의 최측근 박모(30ㆍ닉네임 ‘서유기’ ‘인생2방’)씨와 우모(32ㆍ‘둘리’)씨, 양모(34ㆍ‘솔본아르타’)씨 등도 함께 했다.
이후 김 후보의 ‘허락’ 아래 댓글 작업이 진행됐고 그 결과는 비밀메신저 텔레그램 대화방을 통해 매일 보고됐다는 게 드루킹 김씨의 주장이다.
앞서 드루킹 김씨는 옥중 편지를 통해 2016년 9월 김경수 후보가 파주 느릅나무 사무실로 찾아왔을 때 모바일 형태의 매크로를 직접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원님의 허락이나 적어도 동의가 없다면 저희도 이것을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고개를 끄떡여서라도 허락해 주십시오”라고 말했고, 김 후보가 고개를 끄떡여 저는 “그럼 진행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적었다.
드루킹은 "매크로 시연 장면을 목격한 회원들이 여럿 있어 김 후보가 발뺌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지난달 중순 기자회견에서 “2016년 가을께 사무실을 찾아가 회원들 7, 8명과 인사했다”며 방문 사실은 인정했다. 그러나 매크로 시연에 대해서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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