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화산폭발 첫 중상자 발생. /사진=CNN 방송캡처
하와이 화산폭발 첫 중상자 발생. /사진=CNN 방송캡처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폭발과 용암 분출로 인해 첫 부상자가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간) 탤미지 매그노 하와이 민방위 국장은 전날 한 남성이 라니푸나 가든에 있는 집 현관에 앉아 있다가 용암에서 튀어나온 바위에 맞아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그동안 화산재로 인해 주민들이 호흡곤란, 가려움증, 눈 충혈, 피부질환 등의 고통을 겪은 적은 있지만 용암으로 인해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일부터 2주 이상 이어지고 있는 킬라우에아 화산 폭발과 용암 분출로 현재까지 수십채의 가옥이 불타고 2개 지역에 대피 명령이 떨어졌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화산 폭발로 인한 경보단계를 적색으로 상향조정했다.

지난 18일에는 빅아일랜드 화산에서 폭발이 일어나 약 3000m 높이로 화산재를 내뿜었다. USGS 하와이 화산관측소는 일정량의 화산재를 분출해내는 폭발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와이대학의 화산학자 톰 시어는 AP통신에 "우리는 이 분출이 시작인지 끝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우리는 지금 모두 불확실성의 세계에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폭발하면서 흘러나온 용암은 가옥 4채를 파괴하고 탈출경로를 막으며 관목지대를 불태웠다.


하와이주 민간방어국은 이번에 흘러나온 용암이 현재의 속도와 방향대로 흐를 경우 밤사이 137번 고속도로를 덮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립공원관리당국은 137번이나 130번 고속도로가 차단당할 경우에 대비해 지난 2014년 용암에 의해 차단됐던 도로를 개방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