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송파을 갈등' 계속..민주 지도부, 선거지원 총력

유한울 입력 2018. 5. 20. 21:51 수정 2018. 5. 2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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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4' 지방선거 이모저모

6·13 지방선거

[앵커]

매주 일요일에는 6·13 지방선거 소식 정리해드리고 있습니다. 오늘(20일)은 유한울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유한울 기자! 이제 지방선거 D-24, 공식 후보 등록인 24일까지는 나흘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아직까지 바른미래당에서는 송파을 재선거 후보를 정하지도 못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지방선거가 한달도 안 남았기 때문에 대부분 일찌감치 후보를 확정하고 실질적인 선거 준비를 해야 하는데 바른미래당은 오늘도 송파을 후보를 정하지 못했습니다.

원래 오늘 오후 3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열고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워낙 이견이 커서 안건에도 올리지 못했습니다.

[앵커]

앞서 비하인드뉴스에서도 언급해드린 바 있는데, 유승민 대표와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의 갈등 때문이라고요?

[기자]

네, 안철수 후보는 송파을에 손학규 선대위원장을 전략 공천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안철수/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지난 17일) : 제가 월초부터 손학규 (전) 대표님께서 출마하실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달라고 당에 요청한 바 있습니다.]

안 후보는 오늘도 다시 한번 송파을에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유승민 대표는 본인이 2년 전 공천 파동 피해자였음을 상기시키며 원칙대로 경선하겠다고 못박았습니다.

이미 사무처에서 경선 여론조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선거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당 지도부가 분열하는 모습이 이례적인데요. 이렇게 공천 갈등을 겪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지방선거가 끝나면 결과에 상관없이 바른미래당은 새 지도부를 선출할 가능성이 큽니다.

지방선거 후 정계 개편 가능성도 있고, 2년 뒤 총선까지 감안한다면 당의 중요 의사결정을 책임지는 당권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이를 두고 유승민 대표 측과 안철수 후보측이 충돌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손학규 위원장의 경우 국민의당 출신이기 때문에 안 후보 측에서는 좀 더 비중을 두려는 입장이고, 유 대표 측은 이를 막으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서울 노원병에서도 이미 한 차례 갈등이 있었죠. 그런데 이 지역에서 한국당으로 출마한 강연재 후보는 오늘 안철수 후보를 겨냥했다고요.

[기자]

네, 한때 '안철수 키즈'라고 불렸던 강연재 한국당 후보가 오늘 노원병 지역에 공식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바른미래당의 공천 갈등을 직접 언급하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안철수의 새정치, 7년 동안 보여줬던 정치 행보에 대한 노원병 유권자분들의 평가를 여쭤보고자 합니다" 이렇게 안 후보를 저격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식도 좀 살펴볼까요. 홍영표 원내대표가 오늘 제주도를 내려갔다면서요.

[기자]

네, 문대림 제주도지사 후보의 기자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

문 후보가 공약을 발표하는 자리였는데요.

입법과 정책, 예산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원내대표입니다.

그런 원내대표가 이런 자리에 함께하면 후보 입장에서는 힘이 실릴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당내 지도부가 각 후보들 지방선거 지원에 상당히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요?

[기자]

네, 민주당의 경우 당 대표나 원내대표뿐만 아니라 현역 의원들도 지방선거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주요 격전지의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 전·현직 지도부가 총출동하기도 하고요.

오늘 민주당 경기도당에서는 현직 의원만 42명이 참여하는 매머드급 선대위를 출범시켰습니다.

이는 여권에 대한 높은 지지율을 최대한 활용해서 지방선거 승리로 이어가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앵커]

자유한국당의 경우엔 어떻습니까?

[기자]

네, 홍준표 대표도 전국을 돌며 필승 결의대회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 뒤에는 민생 행보만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지도 높은 의원을 내세워 대규모 유세에 나서는 모습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지방선거 후보들은 당 후보로 인식되기보다는 후보 개인의 인물론으로 승부를 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한국당의 낮은 지지율과 인물난이 우선 이유로 꼽힙니다.

또 일부 후보의 경우 당 지도부의 '막말 리스크'를 부담스러워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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