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수록 굳건하게” 최순호-서정원의 월드컵 응원 메시지

입력 2018-05-20 18: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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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 서정원 감독-포항 스틸러스 최순호 감독(오른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힘든 시점이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굳게 먹어야 한다.”


포항 스틸러스 최순호(56) 감독과 수원 삼성 서정원(48) 감독은 한국축구의 스트라이커 계보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이름이다. 각 세대를 대표하는 공격수 출신인 두 감독은 각각 두번의 월드컵을 경험했다. 두 감독은 2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4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공통적인 메시지를 남겼다. 2018러시아월드컵 태극전사들을 향한 응원이었다.


최 감독은 “월드컵이란 무대는 밋밋한 자세로 가서는 절대 안 된다. 신념을 가지고 도전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 역시 이러한 변화된 자세에서 탄생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 감독은 태극전사들의 응집력에 기대를 걸었다. “권창훈(24·디종)의 부상이 너무 안타깝다. (권)창훈이가 수원에 있을 때도 아킬레스건이 좋지가 않았는데 탈이 나고 말았다”고 안타까워한 서 감독은 “선수들이 더 응집해야 한다. 악재 속에서 결집력이 다져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따뜻했던 응원의 메시지와는 달리 승부는 어느 때보다 냉정하게 전개됐다. 월드컵 휴식기를 앞두고 열린 전반기 최종전이었던 만큼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됐다. 승리의 기쁨은 어느 쪽도 누리지 못했다. 포항은 후반 26분 수원의 데얀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3분 뒤 레오가말류의 헤딩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포항과 수원은 1-1로 비긴 채 전반기를 각각 8위(승점19)와 2위(승점25)로 마무리했다.


포항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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