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ID사업부 SW 인력 확충...사이니지 최적화 서비스 질 높인다

지난 2월 열린 'ISE 2018'에서 LG전자 모델이 '오픈 프레임 올레드 사이니지'를 소개하는 모습. 제품은 올레드만 가능한 오목하고 볼록한 디자인으로 차원이 다른 조형미를 살릴 수 있다.
지난 2월 열린 'ISE 2018'에서 LG전자 모델이 '오픈 프레임 올레드 사이니지'를 소개하는 모습. 제품은 올레드만 가능한 오목하고 볼록한 디자인으로 차원이 다른 조형미를 살릴 수 있다.

LG전자가 B2B사업본부 인포메이션디스플레이(ID)사업부 소프트웨어(SW) 인력을 대거 채용한다. 사이니지 최적화와 유지관리를 위한 인력을 보강한다. 디지털 사이니지를 전략 사업으로 키우는 LG전자 행보에 힘을 싣는다. ID사업부는 LG그룹 4세로 부상한 구광모 상무가 사업부장을 맡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B2B사업본부 ID사업부는 이달 SW 관련 분야 경력직을 대거 모집하고 있다. ID사업부의 7개 채용 공고 중 6개가 SW 관련 인력 공고다. 구체적으로는 △응용 애플리케이션 개발 △SDET(Software Development Engineer in Test) △시스템 SW 개발 △리눅스 커널 시스템 전문가 △웹 엔진(Web Engine) 개발 전문가 △Hospitality 솔루션 서버 개발 경력직을 모집한다.

ID사업부는 지난해 11월 신설된 B2B사업본부에서 디지털 사이니지 등 디스플레이·상업용 디스플레이를 담당한다. 이번 채용은 사이니지 최적화를 위한 유지관리와 사이니지를 설치·운영하고, SW 기술 고도화를 위한 인력을 대거 모집하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 웹OS는 리눅스를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리눅스 관련 기술 개발자가 필요할 것”이라며 “디지털 사이니지도 OS와 펌웨어 등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최근 디지털 사이니지를 전략 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대형 옥외광고물을 위한 발광다이오드(LED) 사이니지와 다양한 응용이 가능한 올레드(OLED) 사이니지 등 다양한 소재와 기술을 활용한 제품 라인업이 장점이다. 올레드 사이니지가 두바이몰과 롯데월드타워, 태국 마하나콘 타워 등에 구축 사례를 늘리고 있다.

세계 사이니지 시장에서 사이니지 원격 관리를 위한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 CS경영지원센터는 지난 3월 서울 금천구에 디지털 사이니지를 동시에 모니터링하는 통합관제센터를 열었다. 사이니지 이상 발생 징후를 사전에 진단해 원격으로 신속하게 조치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ID사업본부의 사이니지 사업을 지원 사격한다.

LG전자는 올해를 기점으로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 존재감을 강화할 지 주목된다. IHS에 따르면 LG전자는 세계 모니터 사이니지 시장에서 지난해 점유율 17.8%를 차지했다. 지난 1분기 B2B사업본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7% 증가한 것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SW 인력 모집으로 사이니지 기술 고도화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