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셋째 주(14~18일) 게임업계에서는 대작의 출시가 줄을 이었다. 16일 펍지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넷마블의 ‘아이언쓰론’이 정식 출시됐다. 두 게임 모두 모바일 게임 유저들의 큰 기대를 받아왔다. 다음날인 17일에는 넥슨의 ‘피파 온라인4’가 공개 시범 서비스에 돌입했다.
◇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정식 출시…양대 마켓 인기순위 1위 질주
펍지의 모바일 일인칭슈팅(FPS) 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16일 오전 6시 50분부터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식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이보다 빠르게 오픈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출시 첫날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게임 인기순위 1위에 올랐다.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급상승 순위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앱분석 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출시 첫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의 194만명이 해당 게임을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포켓몬고’ 이후 처음으로 첫날 사용자 1위에 해당한다.
유명 모바일 게임의 첫날 사용자 기록은 2016년 12월 ‘리니지2 레볼루션’이 102만명, 2017년 1월 ‘포켓몬고’ 291만명, 2017년 6월 ‘리니지M’ 126만명, 올해 1월 듀랑고 110만명, 올해 2월 ‘검은사막 모바일’ 119만명을 기록한 바 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제작돼 PC 버전과 거의 유사한 게임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PC 버전 처럼 에란겔과 미라마 두 가지 맵이 모두 제공된다.
게임업계에서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출시 첫날 매출순위 100위권 밖이었지만 둘째 날인 17일에는 96위, 18일 오후 2시 기준으로는 74위를 기록하면서 빠르게 매출을 늘려가고 있다. 매출순위 1위는 여전히 리니지M이 차지하고 있다.
◇ 넷마블 차세대 MMORPG ‘아이언쓰론’ 출격
넷마블의 차세대 전략 다중접속(MMO·Massively Multiplayer Online)장르 게임 ‘아이언쓰론(Iron Throne)’이 16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251개국에서 정식 출시됐다.
아이언쓰론은 ‘포플랫(4PLAT)’이 3년간 50여명을 투입해 개발한 모바일 게임으로 지난 2월 열린 4회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에서 ‘퍼스트본’으로 소개된 바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다른 이용자와 경쟁하면서 자신만의 왕국을 키워가는 게임의 본질적인 재미와 정체성을 더욱 부각하기 위해 게임명을 ‘아이언쓰론’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언쓰론은 전략게임 최초로 360도 풀 3차원(3D) 그래픽을 구현했다. 또 낮과 밤의 변화 등으로 기존 전략게임과 차별성을 연출했다.
새로운 방식의 전투도 탑재했다. 배틀로얄 모드, 20대20 팀 데스매치, 차원전, 점령전 등 다양한 전투 모드가 탑재됐다. 특히 20대20 팀 데스매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인원이 부족해도 팀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증강현실(AR) 콘텐츠도 탑재됐다. 소프트론칭 당시 AR 콘텐츠를 경험한 해외 이용자들은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아이언쓰론은 출시 전 사전등록 참가자 100만명을 돌파하는 게임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이승원 넷마블 웨스턴사업담당 부사장은 “전략 장르의 세대교체를 할 수 있는 기대작 아이언쓰론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전세계 유저들과 경쟁하면서 전략을 겨루는 아이언쓰론의 참 재미를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넥슨, 월드컵 한 달 앞두고 ‘피파 온라인4’ 공개 시범서비스 돌입
넥슨은 EA 스튜디오인 스피어헤드(Spearhead)가 개발한 PC 온라인 축구 게임 ‘피파(FIFA) 온라인 4’의 공개 시범 서비스를 17일부터 시작했다. 다음달 14일 개막하는 러시아 월드컵을 한달 남긴 시점이다.
피파 온라인 4는 PC 온라인 환경에 최적화한 개선된 엔진을 장착해 향상된 그래픽과 사실감 높은 플레이 체감으로 전략적인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넥슨 측 설명이다. 피파 온라인 4는 사전등록 참여자 수가 500만명을 돌파하며 게임 유저들의 기대를 받아왔다.
피파 온라인 4는 4차례의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를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특히 유저 간 대결(PvP) 모드에서 ‘전략수비’ 방식을 채택해 새롭게 추가된 ‘팀 전술’과 ‘개인 전술’, ‘감독 선호 포메이션’ 등을 활용한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또, 자신만의 특별한 팀을 구성할 수 있는 ‘대표팀 모드’는 ‘급여(샐러리캡)’ 시스템을 도입해 정해진 급여 한도 내의 동등한 조건에서 전략적으로 선수단을 구성하고 경기를 진행하는 묘미를 느낄 수 있다.
한편, 넥슨은 ‘피파 온라인 3’에서 자산 이전 혜택으로 지급받은 EP포인트(피파 온라인 내 게임 재화)로 ‘피파 온라인 4’ 아이템을 교환할 수 있는 ‘특별 웹상점’을 5월 17일부터 오픈했다. 또 자산 이전 혜택을 받지 못했거나 ‘100억 EP 포인트’ 미만을 지급받은 유저에게 ‘선수팩’ 등을 지원하는 ‘정착 특별혜택 이벤트’도 5월 17일부터 6월 13일까지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