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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건강①]안들리는 TV 소리…소음성난청 의심해봐야

잦은 이어폰 사용 위험…담배·스트레스 악영향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8-05-20 07:00 송고
 
 


휴식이 필요한 귀가 지속적으로 큰 소음에 노출되면 '소음성 난청'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어릴 적부터 소음에 자주 노출되면 성인이 돼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소음성 난청은 큰 소리 때문에 청력에 이상이 생기는 질병이다. 흔히 총성이나 폭발음처럼 아주 큰 소음에 생기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일정 이상 크기의 소리에 계속 노출돼도 발병한다. 치료가 힘들어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난청이 생기면 높은 음부터 잘 들리지 않고 중증이면 일상생활에서 상대방의 말소리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다. 따라서 평소 텔레비전 소리를 자꾸 높이려고 하거나,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되묻는 횟수가 늘어나면 소음성 난청을 의심해야 한다.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영화관 앞자리를 선호하고 친구가 부르는 소리를 잘 듣지 못해 자주 핀잔을 듣는다면 소음성 난청일 가능성이 높다.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소음 수준은 평균 75데시벨(dB) 이하다. 이정도 소음은 오랫동안 노출돼도 청력이 손상되지 않는다. 그러나 100dB이 넘는 소음에 아무 보호장치 없이 15분 이상 노출되면 청력을 잃을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90dB 이상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청력이 점점 떨어진다.   
성인보다는 성장기인 아동·청소년들이 자주 청신경 손상을 입는다. 청소년들이 음악을 들을 때 사용하는 이어폰은 올바른 사용법을 지켜야 한다.

귀속으로 들어가는 '커널형 이어폰'은 고막에 직접적으로 소리를 전달하므로 간접적으로 소리를 전달하는 헤드폰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오랜시간 책을 보면 눈이 피로하듯 청력도 휴식이 필요하다. 30분 이상 음악을 듣거나 동영상을 봤다면 5분에서 10분간 쉬어준다.

난청을 치료하려면 소음이 있는 환경을 피하는 것이 우선이다. 일시적인 청각피로는 조용한 곳에서 2~3일가량 쉬면 증상이 낫는다. 소음수치(db)가 낮으면 낮을수록 귀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최재영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난청은 약물요법과 청력 재활치료를 받는다"며 "무엇보다 소음에서 벗어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화로 인한 청력 감소는 되돌릴 수 없지만 청각재활 치료를 받으면 삶의 질이 충분히 개선된다. 대표적인 청각재활 치료는 보청기와 수술이다.

난청을 겪는 사람과 대화를 할 때는 상대방 얼굴을 보며 대화를 하고, 어두운 곳을 피한다. 껌을 씹거나 손으로 입을 가리고 얘기하지 것도 대화를 방해한다. 평소보다 조금 크게 말하되, 소리는 지르지 않는다. 큰 소리는 난청환자들이 오히려 듣기 어렵다.

구자원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스트레스나 흡연은 청력에 나쁜 영향을 주는 환경요인"이라며 "당뇨나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도 달팽이관으로 가는 혈액순환에 장애를 일으켜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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