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병학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둔 마지막 모의고사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그나마 가레스 베일의 부활만이 약간의 위로가 됐다.

레알은 20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스페인 비야레알의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에서 펼쳐진 2017-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8라운드 비야레알과 최종전서 2-2로 비겼다. 

경기 전 화두는 레알의 선발 라인업이었다. 당장 일주일 뒤 리버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뤄야 했기 때문이다. 레알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루카 모드리치 등 풀주전을 가동해 마지막 점검에 나섰다.

준비의 절반은 완벽했다. 레알은 전반 11분 가레스 베일과 전반 32분 호날두의 득점을 엮어 전반전에만 2-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체력 안배에 나선 후반전에는 비야레알에게 연달아 실점을 허용해 결국 2-2로 비기고 말았다. 결승전 최종 점검을 앞두고 찬물을 맞은 것이다.

그나마 위안을 얻은 건 베일의 부활이었다. 이날 베일은 득점을 포함해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레알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 동안 베일은 부상과 부진으로 제대로 된 기량을 펼치지 못했지만, 결승전을 앞두고 두 경기 연속 득점이자 어느덧 리그 16호골을 넣었다.

지네딘 지단 감독과 레알은 베일의 부활로 인해 더욱 다양한 전술을 펼칠 수 있게 됐다. 만발의 준비를 갖춰야 할 리버풀의 입장에서는 고민거리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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