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인재 육성 나선 일본.."대입 시험 과목에 프로그래밍 추가"

우상규 입력 2018. 5. 1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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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 인재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일본 정부가 대학 입시 기초 과목에 프로그래밍 등에 관한 '정보과목'을 추가하기로 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17일 미래투자회의에서 프로그래밍 등에 관한 '정보과목'을 국어나 영어와 나란히 기초적 과목으로 대학입시에 추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일본 정부는 대학입시 센터시험을 대체해 2021년 시작하는 '대학입학 공통 테스트'에 2025년 1월부터 정보과목을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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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 인재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일본 정부가 대학 입시 기초 과목에 프로그래밍 등에 관한 ‘정보과목’을 추가하기로 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17일 미래투자회의에서 프로그래밍 등에 관한 ‘정보과목’을 국어나 영어와 나란히 기초적 과목으로 대학입시에 추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인재가 부족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IT 분야의 상황을 고려해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려는 것이 목적이다. 일본 정부는 대학입시 센터시험을 대체해 2021년 시작하는 ‘대학입학 공통 테스트’에 2025년 1월부터 정보과목을 도입할 계획이다.

아베 총리는 회의에서 인공지능(AI)과 정보처리에 관해 “앞으로의 시대에 ‘읽기·쓰기·주판’(에 해당하는 기능)”이라며 “문과계, 이과계를 따지지 않고 학습을 촉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부과학상에게 개혁안의 검토를 지시했다.

고교에서는 2022년 4월부터 차기학습지도요령이 실시돼, 기초적인 프로그래밍을 포함한 ‘정보1’이 필수과목이 된다. 일본 정부는 이를 이수한 학생이 시험을 치르는 2025년 1월 대학입학 공통 테스트부터 정보과목을 추가하는 일정표를 상정하고 잇다.

합격 여부를 판단할 때 정보과목의 성적을 사용하느냐 마느냐는 대학의 판단이지만, 일본 정부는 공통 테스트를 이용하는 국·공·사립대에 활용을 권장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AI 등을 활용하는 ‘제4차 산업혁명’에 없어서는 안 될 IT 인재가 2020년 시점에 37만명 부족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회의에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통계와 정보교육의 근본적인 강화도 지시했다. 일본 정부는 이 같은 IT 인재 육성책을 다음달 각료회의에서 결정할 예정인 ‘미래투자전략’(성장전략)에 포함할 방침이다.

이 같은 아베정권의 정보활용능력 중시 방침에 따라 문부과학성은 학교의 정보·통신·기술(ICT) 환경 정비에 나서고 있다. 2018∼2022년도 5개년 계획을 책정했다. 학습용 컴퓨터를 3개 학급당 1개 학급 분량 정도로 확보한다는 목표를 정하고, 지자체에 재정을 지원하거나 조언을 하며 도움을 주기로 했다.

차기학습지도요령은 초등학교는 2020년도, 중학교는 2021년도, 고등학교는 2022년도부터 도입된다. 초·중 지도요령은 정보활용능력을 언어능력과 같은 ‘학습의 기반이 되는 자질·능력’이라고 처음으로 규정했다. 초등학교에서 프로그래밍 교육을 필수로 정했다.

문부과학성은 이미 5개년 계획을 전국의 교육위원회에 통지했다. 초·중·고교 등에서 최저한 필요한 수준으로 우선적으로 정비해야 하는 것에 대한 목표를 제시했다. 2018∼2022년도는 연간 1805억엔(약 1조7585억원) 지방재정 조치를 고려해 각 지자체에서 경비를 예산화하도록 요구했다.

계획에 따르면 학생의 학습용 컴퓨터는 수업에서 1인1대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3개 학급당 1개 학급 분량 정도’를 갖추도록 했다. 문부과학성의 정비 상황 전국조사에서는 2017년 3월 시점 기준 1대당 학생 수는 평균 5.9명이었다. 광역지자체별로는 사가현이 1대당 1.9명으로 가장 상황이 좋았고, 가나가와현이 8.0명으로 가장 좋지 않았다.

◇일본 대학 입시에 ‘정보과목’이 도입될 때까지 예상되는 흐름

2018년 5월: 아베 신조 총리가 ‘정보과목’의 추가를 문부과학상에게 지시
2021년 1월: 센터시험(수능)을 대체하는 ‘대학입학 공통 테스트’ 시작
2022년 4월: 차기학습지도요령에 근거해 고교에서 기초적인 프로그래밍을 포함한 ‘정보1’이 필수화
2025년 1월: ‘정보과목’을 추가한 대학입학 공통 테스트 개시
<자료 출처: 요미우리신문>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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