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플로리다 고교 총기참사 생존자들 분노 "뭐라도 하라"

2018. 5. 1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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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전역을 들끓게 한 총기 규제 요구에도 아랑곳없이 텍사스 주 고교에서 끔찍한 총기 참사가 재발하자, 미국 사회에서 총기 규제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플로리다주 파크랜드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학생들이 분노를 표출했다.

18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지난 2월 14일 더글러스 고교에서 일어난 총기 참사 사건의 생존자인 재클린 코린은 소셜미디어에 "산타페 고교 학생들을 향한 내 마음은 무겁다. 이건 아무도 경험해보지 못한 비슷한 마음일 것"이라며 "이런 유행병이 당신네 마을에도 전해지다니 너무 미안하다. 파크랜드가 영원히 지지할 것"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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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미 텍사스 고교서 17세 학생이 총기난사…10명 사망 참극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올해 미국 전역을 들끓게 한 총기 규제 요구에도 아랑곳없이 텍사스 주 고교에서 끔찍한 총기 참사가 재발하자, 미국 사회에서 총기 규제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플로리다주 파크랜드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학생들이 분노를 표출했다.

18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지난 2월 14일 더글러스 고교에서 일어난 총기 참사 사건의 생존자인 재클린 코린은 소셜미디어에 "산타페 고교 학생들을 향한 내 마음은 무겁다. 이건 아무도 경험해보지 못한 비슷한 마음일 것"이라며 "이런 유행병이 당신네 마을에도 전해지다니 너무 미안하다. 파크랜드가 영원히 지지할 것"이라고 썼다.

코린은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아이들이 살해되고 있는데도 마치 게임인양 취급하고 있다. 이건 올해 22번째 학교 총격이다. 뭐라도 하라"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날 텍사스 주 휴스턴 남동쪽 산타페 시의 산타페 고교에서는 재학생 디미트리오스 파구어티스(17)가 교실 등에서 엽총과 권총을 난사해 학생과 교사 10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치는 참극이 벌어졌다.

더글러스 고교 학생들은 지난달 24일 워싱턴DC를 비롯해 미 전역에서 펼쳐진 '우리 생명을 위한 행진'에서 가장 앞장서 총기 규제를 요구했다. 당시 행진에는 수백만 명이 참여해 베트남전 반전 시위 이후 최대 인파를 기록했다.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유명해진 데이비드 호그도 정치인들이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신경 쓰지 말고 텍사스로 내려와 보라고 꼬집었다.

같은 학교 학생인 카메론 캐스키는 트위터에 "(정치인들이) 미국총기협회(NRA)로부터 더 많은 기부금을 받아 자랑하려는 걸 지켜볼 준비나 하라. (총기 규제를 요구하는) 아이들을 민간 테러리스트로 몰고, 위기재연 대역배우로 지칭하는 우파 미디어들도 지켜보라"고 비꼬았다.

총기 규제 요구에도 미국총기협회가 최근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연차총회를 열어 총기 보유권을 보장한 수정헌법 2조의 수호를 주창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이 총기협회 총회에 참석한 모습 등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심금을 울리는 연설로 유명해지면서 우파 정치인들에게서 공격을 받기도 한 더글러스 고교생 엠마 곤살레스는 "산타페 고교여, 평화가 깃들기를. 걸어 나와서 우리를 지지하라. 당신들의 목소리를 높여줄 것"이라며 총기 규제를 위한 행동 동참을 요청했다.

전국적인 총기 규제 시위를 조직한 '우리 생명을 위한 행진' 측은 성명을 통해 "행동이 취해지지 않으면 이런 비극은 끊임없이 일어날 것"이라고 촉구했다.

미국 학생들의 총기 규제 요구 시위
미 텍사스 산타페 고교 총기 참사 현장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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