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탈북 허 씨 "통일부 찾았어도 허사..기획 탈북 맞다"

허효진 2018. 5. 18. 21:40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제기된 북한 식당 여종업원들의 기획 탈북 의혹에 대해 정부는 여전히 이들이 자유 의사로 우리 나라에 왔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KBS 취재 결과 이 종업원들을 이끌고 탈북한 식당 지배인은 이미 지난달에 통일부를 찾아가 기획 탈북이라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 큰 보상을 믿고 종업원들까지 탈북시켰다는 식당 매니저 허 모 씨.

[허OO/식당 매니저/음성 변조 : "(당시)국정원이 올 때야 얼마나 약속을 잘 했겠어요. 영웅이다, 보훈감이다, (박근혜)대통령이 기다린다면서..."]

하지만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허OO/식당 매니저/음성 변조 : "민변이 떠드니까 기다려라, 박근혜 대통령 탄핵돼서 국정원 내부 감사 받으니까 복잡하다, 기다려라..."]

참다 못해 경찰서에도 가고 지난달에는 통일부도 찾았다고 합니다.

[허OO/식당 매니저/음성변조 : "(통일부 측이) 자유의사로 왔나, 납치로 됐다고 하는데 밖에서, 어떻게 된거냐"해서 국정원이 기획해서 납치 사건이다, 내가 그랬거든요."]

통일부의 입장은 이들의 입국 당시와 똑같습니다.

[조명균/통일부 장관/어제 외통위 : "자신들의 자유 의사에 의해서 한국에 와서 한국에서 지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생활을 하고 있는..."]

이와 관련해 허 씨는 탈북 과정에서 국정원 직원과의 통화 내용을 담은 녹음 파일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또, 국정원이 여종업원과의 면담을 차단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부인했습니다.

[조명균/통일부 장관/어제 : "(통일부가 면담하는 것을 국정원이 막고 있는 겁니까?) 전혀 국정원이 막은 것 없습니다."]

허 씨의 주장은 다릅니다.

[허OO/식당 매니저/음성변조 : "통일부에서 연락이 올 거라고 신변보호관들이 그러더래요. 그런데 최대한 (연락) 안 오게 하겠다, 애들을 달래더래요."]

이에 대해 통일부는 허 씨가 지난달 초 임대주택 문제로 찾아온 자리에서 기획 탈북에 대해 이야기했고, 관계 기관에 이런 내용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허효진기자 (her@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