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가 5.18 전야에 팬미팅에 술판?

CBS노컷뉴스 정병일 기자 2018. 5. 18. 19: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가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 전날 광주에서 "지지자들과 팬미팅을 하면서 술파티를 했다"고 주장하는 동영상과 글이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18일 퍼졌다.

이재명 후보 선거캠프의 김남준 대변인은 CBS와의 통화에서 동영상에서 펼침막을 들고 '이재명'이나 '대통령'을 연호한 사람들에 대해 "광주 지역의 일부 지지자가 당일 열린 전야제에 이 후보와 함께 참석했다가 뒷풀이 장소까지 따라온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NS상에서 5월 17일 광주에서 이재명 후보가 팬미팅했다는 주장 유포
남경필 후보 측 "광주 시민 모독"비난, 이 후보측 "팬미팅 아니라 전야제 뒤풀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가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 전날 광주에서 "지지자들과 팬미팅을 하면서 술파티를 했다"고 주장하는 동영상과 글이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18일 퍼졌다.(동영상 참고)

영상을 보면 몇 사람이 '민주주의 수호자 이재명'이라는 펼침막을 들고 이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고, 한 명은 "대통령"이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한다.

이 후보와 경쟁하고 있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 선거캠프의 김우식 대변인은 18일 논평에서 "지금 온라인에 퍼지고 있는 한 영상이 광주시민은 물론 국민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며 "과연 '80년 5월을 잊지 않겠다'는, '자랑스러운 역사인 5·18을 기억하겠다'는 사람의 행동이라고 볼 수 있는가?"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이 후보를 비난하는 글들도 올라왔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측은 "밤늦게 전야제가 끝난 후 인근의 행사참여 단체들 뒷풀이 장소에 격려차 잠시 방문했다"며 '팬미팅'이나 지지자 모임을 연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특히 인스타그램에 이 자리에서 "행사를 주최한 5.18부상자동지회 김후식 회장님과 전국의 회원님들, 5.18 유족회 정춘식회장님, 행사 사회를 보느라 애쓰신 백금열 선생님 민주당 이용빈 광주광산갑 위원장님과 당원 여러분을 만났습니다"라고 썼다.

또 "전야제 행사에 참여한 광주평화재단,광주시민의힘, 광주5월여성회,노무현재단 등 시민단체 임원과 회원들도 계셔서 반가웠습니다."라고 썼다.

이 후보측은 이와 함께 언론사에 배포한 '5.18전야제 행사에 대한 이재명 캠프 입장'이라는 해명자료에서 "일각에서 팬미팅을 개최했다고 하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남경필후보 측이 "팩트 확인 없이 대변인성명에서 뒷풀이를 ‘팬미팅’이라고 했다가 번복한 것은 네거티브 선거에 빠져있는 남경필후보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남경필 후보측 김우식 대변인은 당초 "80년 5월을 잊지 않는 것이 전야제의 술판인가?"라는 제목으로 "어제(17일) 저녁, 광주의 한 술집에서 팬 미팅 행사를 진행하며 술을 마시고 '대통령 이재명'을 연호하는 모습이 잡힌 것이다"는 내용의 논평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5.18 전야제에서 "대통령 이재명" 연호가 웬 말인가?"로 제목을 수정하고 "어제(17일) 저녁, 광주의 한 술집에서 전야제 뒷풀이에 참석해 '대통령 이재명'을 연호하는 모습이 잡힌 것이다"로 내용을 바꾼 논평을 배포하면서 "사실관계를 수정한 수정본 논평"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 선거캠프의 김남준 대변인은 CBS와의 통화에서 동영상에서 펼침막을 들고 '이재명'이나 '대통령'을 연호한 사람들에 대해 "광주 지역의 일부 지지자가 당일 열린 전야제에 이 후보와 함께 참석했다가 뒷풀이 장소까지 따라온 것"이라고 말했다.

김후남 5.18부상자 동지회장도 CBS와의 통화에서 "어제(17일) 밤 전야제가 끝나고 행사장 부근인 전일 빌딩 뒤쪽의 치킨집에서 우리 회원들과 참여 단체 관계자 등 50여 명이 뒷풀이를 위해 모였는데 그 자리에 이 후보가 밤 10시쯤 왔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 후보를 몇 사람이 따라 들어와서 펼침막을 들고 이름을 연호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잠시 있었고, 내가 제지를 하기도 했다"면서 "이 후보는 15분에서 20분 정도만 머물다 갔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 후보가 전야제가 진행되는 내내 자리를 지켜줘 고마웠는데, 뒷풀이 장소까지 찾아와 격려를 해줘서 행사를 준비한 사람들이 더욱 고마워했다"면서 "그걸 가지고 무슨 팬미팅 운운하느냐"며 실소(失笑)했다.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BS노컷뉴스 정병일 기자] jbi@cbs.co.kr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