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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살해범 40대, 무기징역…法 "사과도 반성도 없다"며 엄벌

입력 : 2018-05-18 15:37:02 수정 : 2018-05-18 15: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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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윤송이 사장 부친이자 김택진 대표의 장인을 살해한 40대에 대해 법원이 "사과도 반성도 하지 않았다"며 무기징역을 내렸다.

18일 수원지법 형사11부(이준철 부장판사)는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된 허 모(42)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검찰이 청한 사형을 뿌리치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자백이나 살해 도구, 살해장면이 담긴 영상 등이 존재하지 않으나, 여러 증거와 정황을 종합하면 피고인이 피해자를 살해하고 차량과 지갑을 절취한 사실이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증명됐다"라고 혐의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사람의 생명은 무엇과도 바꾸지 못할 가치로, 한 번 잃으면 영원히 돌이킬 수 없다"라며 "피고인은 유족들에게 평생 치유되기 어려운 상처를 입혔음에도 진심 어린 사과나 반성을 하지 않고 범행을 부인해 더 큰 고통을 안겨줬다"고 죄를 엄하게 물은 이유를 알렸다.

허 씨는 검거 직후 범행을 시인했다가 "주변을 지나다가 문이 열린 자동차와 지갑 같은 물품을 보고 순간 욕심이 나서 가져간 것은 사실이지만, 사람을 죽이지는 않았다"며 번복, 이후 줄곧 혐의를 부인해왔다.

허 씨는 지난해 10월 25일 오후 7시 30분쯤 양평군 윤 모(68) 씨의 자택 주차장에서 윤 씨를 흉기로 20여 차례 찔러 살해하고 지갑, 휴대전화, 승용차를 빼앗은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이날 윤 사장과 사위 등 유족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선고를 지켜본 뒤 끝나자 법정을 떠났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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