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지난달 美에 北 핵무기 해외 반출 제안"

남민우 기자 2018. 5. 1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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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사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와 핵물질을 해외로 반출하는 방안을 미국에 먼저 제안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소식통을 인용, “정 의장이 지난달 24일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면담 때 미국 측에 이 방안을 타진했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단계적·동시적’ 핵 폐기를 주장하는 북한의 입장을 감안해 핵무기와 핵물질을 해외로 반출한 뒤, 핵 관련 시설은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해체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볼턴 보좌관은 당시 정 실장에게 즉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지난 9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방북했을 당시 미국 측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6개월 안에 핵무기의 일부를 해외로 반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볼턴 보좌관 역시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북핵 해결의 이행은 모든 핵무기를 제거하는 것과 핵무기를 폐기해 테네시 주(州)의 오크리지로 가져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힌 바 있다.

비핵화 해법을 놓고 미·북이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선(先)핵폐기, 후(後)보상’을 골자로 하는 리비아 방식 대신 북한의 입장을 일부 반영해 비핵화 목표와 방향에 대해서는 일괄 타결하되 단계별 이행과 보상 조치를 압축적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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