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모델' 제시한 트럼프.."비핵화하면 한국처럼 부자돼"

김윤정 기자,정진탄 기자 2018. 5. 18. 13: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북한의 비핵화 이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권좌에서 몰아내는 이른바 '리비아 모델'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모델'(South Korean model)을 얘기했는데, 비핵화를 전제로 체제 보장과 경제 발전을 강조한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을 엿볼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리비아와 북한 달라..산업적 측면에서 한국모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정진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북한의 비핵화 이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권좌에서 몰아내는 이른바 '리비아 모델'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모델'(South Korean model)을 얘기했는데, 비핵화를 전제로 체제 보장과 경제 발전을 강조한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을 엿볼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미국의 북한 비핵화 방식에서 리비아 모델이 사용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리비아 방식이 아니라 한국 모델"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리비아는 망했다. 무아마르 카다피를 보호할 협상도 없었다"며 북한과 리비아는 차이가 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경우 김정은이 국가를 통치할 것이며, 이 국가는 매우 부유해지고 주민들은 엄청난 산업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렇게 설명하면서 나온 게 '한국 모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보라. 산업적 측면에서, 근면 성실한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한국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핵화 합의가 이뤄진다면 체제 보장은 물론 산업화 및 경제 번영까지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구체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북한과 합의를 이뤄내지 못한다면 리비아 모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면서 "하지만 합의를 이뤄낸다면 김정은은 매우 행복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리비아 모델을 언급한 이유 뒤에는 이러한 배경이 있었다고도 설명했다. 즉, 문제가 생겼을 때를 가정한 상황이며 미국이 북핵 보유를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어떤 체제 보장을 제공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회담에서 무언가 (합의가) 나온다는 가정 하에 말하자면, 나와 김 위원장 모두 많은 일을 할 의지가 있다. 좋은 관계를 자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또 '주한미군 감축을 고려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김 위원장은 매우 적절한 보호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15일 선 핵폐기, 후 보상의 리비아 모델을 거론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난하며 오는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이런 입장 선회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시에 따른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두번째회담을 거론하며 "그(시 주석)가 김정은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 같다"며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만남이 일어나면 "일어나는 것"이라며 그러나 그렇지 않으면 미국은 다음 단계로 넘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음 단계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yjyj@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