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조선일보는 드루킹과 한팀인가 묻고 싶다"

박기범 기자 2018. 5. 1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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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예비후보가 18일 드루킹 옥중 편지와 관련해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소설 같은 이야기"라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중구 민주공원에서 열린 5·18 민주화 운동 기념 참배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소설 같은 얘기를 바로 해도 되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옥중서신을 보도한 조선일보를 겨냥하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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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하고 어처구니 없는 소설 같은 얘기"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예비후보가 18일 오전 부산 중구 부산민주공원에서 참배를 마친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5.18/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ㆍ경남=뉴스1) 박기범 기자 =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예비후보가 18일 드루킹 옥중 편지와 관련해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소설 같은 이야기"라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중구 민주공원에서 열린 5·18 민주화 운동 기념 참배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소설 같은 얘기를 바로 해도 되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옥중서신을 보도한 조선일보를 겨냥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검찰에 검은 거래까지 제안했다는데 그 의도가 무엇인지 뻔한 얘기를 바로 기사화 하는 조선일보는 같은 한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가 거리낄 게 있다면 경찰 조사도 먼저 받겠다고 하고, 특검도 먼저 주장하고, 그리고 선거에 나선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며 "이걸로 선거판을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저도 잘못 본 것이고 우리 경남도민도 잘못 본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분명해졌다. 이번 선거는 우리 정치를 낡은 정치, 구태 정치로 다시 되돌리려는 과거팀과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려는 미래팀의 대결임이 분명해졌다"며 "경남도민과 함께 절대 물러서지 않고 반드시 이번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옥중서신을 미리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는 "오늘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답했다.

김 후보가 다음 일정을 위해 현장을 떠난 후 제윤경 캠프 대변인이 추가 질의응답에 나섰다.

제 대변인은 "불법적 여론조작 혐의가 의심스럽다고 해서 최초 수사를 의뢰한 게 우리당(민주당)"이라며 "옥중서신의 내용대로라면 불법행위를 공모한 것인데, 그랬다면 수사를 요구하고 특검을 받고 그렇게 할 일 없다"고 다시 한번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보도행위 자체가 오늘 국회 표결이 있는 날, 범죄행위로 수사를 받는 혐의자의 글을 일방적으로 보도한 행위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조선일보를 겨냥했다.

또 "어제 조선일보에서 '우리 입장을 듣겠다. 취재할 예정이니 취재에 응해달라'고 해서 밤 10시까지 기다렸지만 연락이 오지 않았다. 오히려 (저희가) '어떤 내용이길래 취재하겠다고 연락을 안 주냐'고 되물었다"며 "자세히 얘기는 안해줬는데, '드루킹 얘기를 듣고 사회부에서 기사를 썼는데, 캠프 입장을 들을 필요가 없는 것 같다'고 답하며 추가 취재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선일보 측에서 이 황당한 소설에 캠프 답변을 균형있게 싣는 게 보도에 부담이 될 것으로 판단해 중단한 것 같다"며 "범죄행자의 일방적이고 황당한 소설 같은 주장을 싣는 행위는 선거에 적극 개입하겠다. 특검표결의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제 대변인은 옥중서신에서 김 후보가 2016년 10월 파주사무실에서 시연하는 프로그램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는 내용에 대해 "다 황당한 소설"이라고 일축하고, '만난 적이 없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맞습니다"며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서는 필요한 법적조치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현장에서 김 후보의 보좌진들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행사 후 기자들이 질의응답을 대기하자 캠프차원의 논평이 나왔고, 5·18 행사와 관련 없으니 질문을 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다가 김 후보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질의응답에 직접 나서며 상황이 일단락됐다.

pk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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