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사히 "정의용, 北 핵 국외 반출 볼턴에 제안"

백종민 2018. 5. 1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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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사히신문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에 북한 핵 국외 반출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18일 한국과 미국 소식통을 인용, 정 실장이 지난달 24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만나 북한 비핵화를 위한 중재에 나섰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 실장은 우선 핵무기나 핵물질을 국외로 반출하도록 하자고 볼턴 보좌관에게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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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일본 아사히신문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에 북한 핵 국외 반출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18일 한국과 미국 소식통을 인용, 정 실장이 지난달 24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만나 북한 비핵화를 위한 중재에 나섰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 실장은 우선 핵무기나 핵물질을 국외로 반출하도록 하자고 볼턴 보좌관에게 제안했다. 핵무기를 우선 국외로 반출하고 핵 관련 시설 폐기는 뒤로 미루자고 했다. 이는 핵무기를 먼저 빼내고, 시간이 소요되는 핵 시설 폐기는 점진적으로 진행하자는 의견이다. 북핵 일괄 타결을 원하는 미국과 달리 북한이 단계적 조치를 주장하는 데 대한 중재안을 내놓은 셈이다.

신문은 정 실장의 제안은 핵무기 반출이 어느 정도 진전된 단계에서 북한에 일정한 대가를 제공하려는 목적이 있었을 것으로 해석했다.

이에 대해 볼턴 보좌관은 즉답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다만 지난 9일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에서 6개월 이내에 일부 핵무기와 핵물질을 국외로 반출하자고 제안한 것이 정 실장의 제안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에 비춰 정 실장의 제안이 미국의 입장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신문은 정 실장이 볼턴 보좌관과 연이어 통화하거나 만나며 북ㆍ미 간 협상을 중재하고 있다고 평했다.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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