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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매거진] 유튜브의 힘…수억 원 수익에 초등생도 스타

[투데이 매거진] 유튜브의 힘…수억 원 수익에 초등생도 스타
입력 2018-05-18 07:33 | 수정 2018-05-1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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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10대 20대들은 모르는 게 있으면 유튜브로 검색해서 배운다고 하죠.

    유튜브는 이미 국내 포털의 아성을 무너뜨리며 독주 채비를 갖추고 있는데요.

    이러다 보니 동영상 제작만으로 한 해 수억 원 수익을 올리는 유튜버에 연예인 같은 유명세를 누리는 초등학생까지 등장했습니다.

    먼저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 리포트 ▶

    예능 같은 게임 방송으로 유명한 일명 '대도서관', 나동현 씨.

    나 씨가 올리는 영상의 구독자 수만 1백70만 명. 누적 조회 수가 10억 뷰에 가까운 독보적인 유튜브 스타입니다.

    1인 방송을 시작하기 전만 해도 평범한 회사원이었지만 지금은 미디어 콘텐츠 시장을 선도하는 상징적 인물이 됐는데요.

    [나동현/'대도서관'유튜브 크리에이터]
    "노는 방식이 확연하게 달라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예전에 우리가 밖에서 뛰어노는 것과 같이 지금은 인터넷 세계라든지 아니면 게임의 세계 속에서 같이 다른 친구들과 뛰어놀고 있는 중이거든요."

    이번엔 또 다른 유튜브 스타인 초등학교 6학년 최린 군.

    난생처음 라면을 끓여 먹으며 좌충우돌하는 상황극을 담은 이 동영상은 6백만이 넘는 조회 수에 댓글은 2만 7천 개가 달렸습니다.

    최 군의 유튜브 채널 '마이린TV'의 구독자 수만 50만 명이 넘는다는데요.

    초등학생들의 시선에서 가장 흥미로워할 만한 주제를 담은 것이 반향을 일으키며 수많은 팬을 확보했다는 분석입니다.

    [최린/'마이린TV' 크리에이터]
    "놀이공원에 가면 시청자들이 많이 알아보시죠. 같이 사진도 찍고 가끔씩 놀기도 하죠."

    ◀ 앵커 ▶

    유튜브가 뭐길래, 평범했던 회사원에 초등학생도 스타로 만드는 걸까.

    그 영향력은 숫자로도 확인됩니다.

    이달 초 유튜브 CEO는 로그인해서 유튜브를 이용하는 사람이 한 달에 18억 명이라고 밝혔는데요.

    중국 인구보다도 많은 숫자입니다.

    ◀ 앵커 ▶

    국내에서도 상승세가 무서운데요.

    인터넷 전 사용층에서 가장 많이 쓰는 앱으로 총 사용한 시간이 258억 분, 2위를 기록한 카카오톡 (189억 분), 3위인 네이버(126억 분)를 압도적으로 제쳤습니다.

    유튜브를 가장 오래 사용한 건 10대였는데 놀라운 건 2위에서 6위까지 앱 사용시간을 합친 것보다 유튜브가 압도적이었다는 거죠.

    이렇게 유튜브는 동영상에 친숙한 세대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국내 인터넷 산업 지형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보도 영상 보겠습니다.

    ◀ 리포트 ▶

    요즘 한참 스마트폰용 출석 체크 앱을 개발 중인 대학생 김종수 씨.

    어려운 코딩 부호들 때문에 벽에 부딪힐 때마다 김 씨가 도움을 구하는 건 전공 책도 포털 사이트도 아닌 유튜브입니다.

    전문 용어를 입력해도 이를 해결해주는 영상만 수십 가지가 나옵니다.

    [김종수/대학생]
    "친구들과 후배들도 (정보를)유튜브에서 많이 찾아보고, 외국 것도 많고 국내 것도 정보가 다양해서 좋아요."

    공부할 때도 EBS나 인강 대신 유튜브, 새로 나온 게임도 유튜브로 배우고 약속 장소도 유튜브로 찾는 게 일상이 됐습니다.

    그저 다양한 해외 영상이나 볼 수 있다 여겼던 유튜브는 이렇게 '하우투' 즉, 모든 걸 동영상으로 배울 수 있는 비디오를 중심으로 특히 10대, 20대를 끌어 모았습니다.

    [ITSub잇섭/유튜버]
    "아이폰을 사용하는 유저들을 위해 배터리 교체 방법을 알려 드리려 합니다."

    또 동영상을 올리려면 까다로운 조건을 내거는 네이버 등과 달리 누구나 자기 채널을 만들고 동영상을 올릴 수 있단 점도 한몫했습니다.

    ◀ 앵커 ▶

    이 정도면 유튜브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덕분에 같이 뜨는 건 '1인 미디어'입니다.

    이를 보여주는 행사에 뉴스투데이 취재진이 다녀왔습니다.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세계 방송영상 기술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국제방송음향조명기기 전시회.

    28번째를 맞은 올해는 처음으로 1인 방송 미디어 특별관이 마련됐는데요.

    [신명섭/디지털콘텐츠크리에이터협회]
    "거대한 장비들이 영상을 촬영한다, 방송으로만 영상이 송출된다, 했던 시장이 개인들이 송출하는 영상에도 큰 관심을 갖게 됐다는 데 대해서는 큰 의의가 있는 것이죠."

    1인 방송을 하는 차세대 미디어로, 동영상 크리에이터가 각광받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겁니다.

    [서희정/숙명여대 언론학박사]
    "유튜브, 인스타그램이다 라는 플랫폼의 규정보다는 영상 콘텐츠 시장 자체가 계속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고요."

    실제 1인 방송 부스에서는 'IT 전문' 크리에이터가 최신 스마트폰을 얼려 내구성을 실험하며 생방송을 진행했는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박성욱/'욱스터' 크리에이터]
    "굳이 이런 메이저 방송에 나가지 않아도 혼자서 촬영하고 올렸는데 다른 사람들이 나를 알아봐 주고 팬이 되주고 하는…"

    1인 방송 체험관에도 10대와 2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기대 이상의 관람객이 몰리면서 주최 측은 내년에는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 앵커 ▶

    산업이 커지다 보니 새 직업군까지 뜨고 있습니다.

    유튜브 플랫폼에 동영상 콘텐츠를 기획, 제작, 유통하는 유튜버를 일컫는 크리에이터.

    유튜브 확산과 함께 등장 몇 년 만에 이제 10대들의 장래 희망 1,2위를 다툴 정도라는데요.

    보도 영상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안녕하세요 여러분들, 돼지 공주입니다. 오늘은 제가 메이크업 영상 가지고 왔는데요."

    휴대전화로 자신을 촬영하면서 화장하는 방법과 제품에 대해 능숙하게 설명합니다.

    이렇게 촬영한 영상은 한 시간 반 정도의 편집을 거쳐 유튜브에 올려집니다.

    화장법, 액체 괴물, 제품 후기, 일상 등 소재도 다양합니다.

    [이진서/서현초 6학년]
    "좋은 댓글 볼 때는 힘이 나서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크리에이터라는 꿈을 계속 가지면서 뷰티크리에이터를 하고 싶어요."

    '반말 모드'의 준말인 '반모', '먼저 반말 할게'의 의미를 가진 '선반 걸게'등 신조어로 실시간 방송을 모방한 유튜브 방송.

    이 또한 초등학생이 직접 휴대전화로 편집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자막을 넣고, 음악을 삽입해 만든 것입니다.

    [이설인/서현초 6학년]
    "제가 꿈이 피디이기도 하고 편집하는 거를 되게 좋아해서 편집하고 올리는 것도 재미있고"

    ◀ 앵커 ▶

    유튜브의 이런 무서운 확산세, 당연히 우려도 따라서 커지고 있습니다.

    선정적이거나 자극적인 가짜 영상이 퍼져도 막기가 어렵다는 건데요.

    대표적인 게 최근 초등학생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졌던 '엄마 몰카'입니다.

    ◀ 리포트 ▶

    유튜브에 '엄마 몰카'를 검색해 봤습니다.

    많은 동영상이 올라오는데요.

    엄마가 자는 모습, 옷을 갈아입는 걸 몰래 촬영해 유튜브에 올린 영상이 대부분.

    "올리면 안 돼 올리면 혼날 줄 알아…"

    아이들의 장난으로 보기에는 위험한 수준인데다 선정성을 부추기는 듯한 댓글도 보입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엄마 몰카 피해를 호소하는 한 엄마의 글이 급속도로 퍼지기도 했습니다.

    [하재근/대중문화평론가]
    "아이들이 가볍게 하는 것이려니 하고 방치를 했다가는 점점 수위가 올라가면서 나중에는 정말 심각한 상황까지 갈 수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규제를 해야 될 필요성이 있는 거죠."

    특정 신체 부위를 촬영하거나 노출 수위가 높은 동영상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유튜브는 과도한 노출이나 성적인 콘텐츠는 허용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유튜브 같은 해외 사업자의 경우 규제에서도 비켜나 있는 것도 우려를 키우는 대목입니다.

    [김도성/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인터넷을 통한 음란, 도박 등 불법정보에 대해서는 심의를 통해 시정요구를 결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국내 사업자에게는 삭제 등의 조치를 하고 있고 해외사업자에게는 접속 차단을 합니다."

    ◀ 앵커 ▶

    유튜브에 몰입된 현재의 10대 20대가 경제 주체로 자리 잡으면 유튜브는 더 강력한 힘을 갖게 되겠죠.

    어떤 콘텐츠가 좋은지 나쁜지 판단할 수 있게 기성세대부터 유튜브 세상을 관심 있게 들여다보는 일이 필요해 보입니다.

    투데이 매거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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