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을 손학규? 박종진?..안철수·유승민 또 충돌
‘손학규 선거대책위원장이냐, 박종진 전 앵커냐’
바른미래당이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공천을 놓고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안 후보가 주장하는 ‘중량감 있고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인물’은 손학규 당 선대위원장이다. 안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이달 초부터 손 위원장이 출마하실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달라고 당에 요청한 바가 있는데 아직도 정리가 안 되고 있다”며 손 위원장 이름을 직접 언급했다. 안 후보가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 측근 김근식 경남대 교수와 이준석 지역위원장이 맞붙었을 때도 “서울시장 선거에 더 많은 표를 얻는지 판단해달라”고만 한 것과 비교해보면 나름 ‘작심발언’을 한 셈이다.
반면 유 공동대표 등 바른정당 출신들은 여론조사 경선으로 공천 방식을 정한 공관위 결정을 그대로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 공동대표는 16일 “공관위가 경선을 결정했기 때문에 당헌당규에 따라 원칙대로 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재 송파을에는 박 전 앵커, 이태우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 송동섭 송파을 지역위원장, 유영권씨 등 4명이 후보 신청을 했다. 경선을 할 경우 인지도 등에서 앞선 박 전 앵커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다. 박 전 앵커는 바른정당이 지난해 대선 후 ‘인재영입 1호’로 수혈한 인사다.
손 위원장은 출마를 계속 고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손 위원장은 라디오 등에서 송파을 재선거 출마에 관한 질문을 받으면“쓸데 없는 소리”라고 일축하고 있다. 이런 손 위원장의 의중에 대한 해석도 양측이 다르다. 안 후보는 17일 “당에서 여건을 만들어주는 게 먼저”라며 “미리 그 분이 생각이 없다고 차단하는 건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은 전략공천 등 당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을 경우 손 위원장이 출마를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유 공동대표는 “제가 알기로는 출마의사가 없는 걸로 안다”고 말한다.
바른미래당은 18일 오후 다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송파을 공천 문제를 매듭짓기로 했다. 하지만 최고위원들도 국민의당 출신이 4명, 바른정당 출신이 4명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어 격론이 예상된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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