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검찰 여직원 62% 성범죄 피해.."서지현 사건, 빙산의 일각'

한민용 2018. 5. 1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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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지현 검사가 성폭력 피해를 폭로한 것을 계기로, 대대적인 실태 조사가 있었습니다. 검찰청 같은 법무부 소속 기관들도 전수 조사를 했는데, 여기에서 일하는 여성 10명 중 6명이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당한 적 있다고 답했습니다. 법무부 성범죄 대책위원회는 강력한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기자]

법무부 '성희롱 성범죄 대책위원회'는 서지현 검사의 피해 폭로 이후, 검찰청을 포함해 법무부 소속 기관의 여성 구성원들에 대해 전수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조사에 응한 7400여 명 중 62%가 성희롱 등 성범죄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실제로 신체 접촉을 당하거나, 상대방이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는 응답도 22%에 달했습니다.

특히 검사들의 경우 성범죄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한 이들이 10명 중 7명에 달할 만큼 높았습니다.

권위적이고 서열을 강조하는 문화 속에서 서지현 검사 말고도 많은 검사가 피해를 당했다고 답한 겁니다.

[권인숙/법무부 성희롱·성범죄 대책위원회 위원장 : 저희도 이 정도로 높은 피해 응답률이 나올 거라고 예상을 못 했고요. 서지현 검사 사건이 사실은 빙산의 일각이었다는 것을 드러낸 결과라고 보여집니다.]

대책위는 법무부 장관 산하의 직속 기구를 만들어 사건 처리를 일원화하고, 고충 처리 담당관을 배치해 조사를 전담하라고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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